‘교육과 문화의 이음’ 오산시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되는 쾌거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오산시의 대표 브랜드인 교육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가치를 잇는 이음 문화라는 컨셉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온 결과 2019년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30일 낭보를 접하게 됐다.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돼 2023년까지 매년 5개 지자체를 선정해 30개 지자체에 5년간 100억의 사업비와 컨설팅,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오산시는 지난 3월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공고에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걸고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오산시는 지난해 1차 예비도시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문화도시 추진단 윤봉택 단장과 부산 영도구 문화도시 추진 협동조합 플랜비 이승욱 대표를 초청해 전문 컨설팅을 받고 인근 부천시와 천안시, 청주시를 벤치마킹해 중요 포인트와 사례를 분석하는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특히 시민이 직접 기획, 참여하고 활동하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간 교육도시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시민 거버넌스를 조직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참여를 유도해 왔다. 먼저, 이음문화시민 스쿨링 운영의 일환인 시민 아카데미를 통해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 정리와 왜 오산시가 문화도시를 추진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함께 연구,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카데미의 총체적인 강의와 학습을 지도한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는 1차 예비도시로 지정된 포항시의 사례와 현장 검토단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통해 상세하게 오산다운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시민 아카데미를 견인해 왔다.
두 번째로 시민 컨퍼런스와 100인의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 점이다. 앞서 이음문화 시민 스쿨링을 지도해 온 포항 문화재단의 차재근 대표이사의 기조발제에 이어 원주시와 청주시, 남원시 등 1차 예비도시 문화도시 실무 추진 담당자들의 주제 강연으로 진정한 오산시민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00인의 라운드 테이블은 문화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 100명을 사전 접수해 10명씩 토론 리더와 함께 주제별 토론을 거쳐 실시간 대형 화면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온-오프라인 토론방식으로 진행했다. 4시간 이상의 긴 토론이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참여로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 번째로 비젼선포식과 포럼 개최를 통한 시민의 다짐을 결의했다는 점이다. ‘이음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 오산’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우리의 다짐에서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한 줄씩 읽으며 결의를 다지는 비젼 선포식은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의지와 열망으로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오산임을 다함께 느끼며 약속하는 시간이 됐으며, 안녕 소사이어티 안영노 대표의 주제강연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도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임을 자각하는 기회가 됐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서포터즈 구성 운영과 청년 일자리 센터와의 콜라보로 학업과 생계의 문제로 소외될 수 있는 시민 계층을 아우르는 전략이 있었다. 중고등학생 23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청소년 서포터즈 구성해 그들만의 니즈(needs)를 확인하고 소통하며, 때론 학교 내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취업과 일자리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문화도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일자리센터 등 관계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추진이라는 막연한 목표였지만 곽상욱 오산시장이 10여년간 추진하고 이제는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교육도시의 잠재력이 된 시민 거버넌스 구성과 활동을 적극 활용하였기에 이번 문화도시 예비도시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동렬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오산시의 문화도시 추진은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타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문화적 자원이 빈약한 오산시의 지역적 특성을 무형의 자원 즉, 휴먼웨어를 바탕으로 추진한다면 문체부의 목적과도 부합되기에 보이는 유형의 자원에 의존한 문화도시가 아닌 직접 만들어가는 창조의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보았다”고 예비도시 지정 소감을 전했다. 오산시는 지난 12월 초 독산성 발굴조사에서 원삼국시대 석축 발견으로 학술적, 역사적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번 2차 예비 문화도시 지정으로 오산시 문화분야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시는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도시 특성화 사업과 예비사업을 추진한다”며 “지난 8월 맺은 경기도 및 경기문화재단과의 삼자협약으로 기관과의 협업 및 상호 지원을 통해 2020년 문화도시 본도시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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