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한정민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새로 심는 나무 하단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그늘막 식재 공법’을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도입한 그늘막 식재 공법은 그늘막이 햇빛을 차단해 토양온도를 낮추고, 수분 증발도 억제해 그늘막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나무뿌리가 잘 자란다.

수원시는 수목 관리 방안으로 권선구 우시장천·호매실동·금곡동·수원아이파크 일대 등 경관녹지 4개소 나무에 그늘막 280개를 설치했다.

그늘막 설치 전과 비교해 토양온도는 최대 5℃ 낮아졌으며 습도는 2배 이상 유지됐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고사한 수목이 3900그루였는데 그중 80%인 3120그루가 기온 상승과 가뭄으로 인해 말라 죽었다. 이에 피해 추정 비용은 관수비 등을 포함해 10억4000만 원에 이르지만 3120그루에 그늘막을 설치했을 때 비용은 그늘막 설치비(3200만 원), 관수비(4060만 원) 등 7300여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설치한 그늘막이 수목 생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그늘막 설치를 늘려 더 쾌적한 녹지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