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질본 지침·접촉자 관리 기준 강화해야”염 시장 “감염증 확산 막으려면 밀접 접촉자, 별도의 장소에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온 수원시가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목소리가 커졌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2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원에서는 이번이 2번째로, 20번째 확진자는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15번째 확진자의 친인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자 수원시는 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와 시 SNS에도 감염증 대응 현황을 수시로 게시해 시민들에게 모든 정보 공개와 대응 요령을 알리는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일 수원에서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20번째 확진자 등 같은 건물에 사는 가족·친인척은 ‘밀접접촉자’(4일부터 ‘접촉자’로 일괄 구분)로 분류됐으며, 1차 검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이었다. 하지만 20번째 확진자는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5일 오전 가족과 함께 자가용으로 장안구보건소를 찾아가 2차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의 결과가 나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수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으려면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 접촉자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20번 확진환자의 사례를 보면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자가격리’하는 것만으로는 감염증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접촉자를 별도의 장소에 격리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이어 “일정 공간에 스스로 격리하는 ‘자가격리’는 다른 가족과 접촉할 수밖에 없어 완벽한 격리가 이뤄지기 힘들다”며 “접촉자를 더 세밀하게 관리해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또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확진 판정 시점까지만 확진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질본의 지침은 문제가 있다”며 “증상은 개개인의 감각에 따라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 ‘증상 발현’은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중국 우한에서 온 사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귀국 시점부터 모든 동선을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는 양성 판정이 나온 후 20번째 확진환자의 거주지 일원과 검체를 채취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역 소독했다. 수원시는 질본이 20번째 확진환자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대로 시민들에게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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