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만휘 기자]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에 대한 목신제가 지난 7일(음력 1월 14일) 개최됐다.
충남 당신시의 면천은행나무 목신제는 약20년 전부터 면천은행나무회를 구성해 자발적인 행사로 진행돼 오다가 8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제를 지냈으며, 2016년 면천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에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면천농협 풍물단원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헌례와 축원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의 순서로 약 1시간의 제례행사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안정과 주민의 건강과 지역 발전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축원문을 소지하고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이날 목신제는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마을주민만 참여해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조용히 치러졌다. 구자수 면천은행나무회 회장은 “면천은행나무는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나무이자, 1100년간 면천을 지켜주는 마을의 정신적 신앙이기도 하다”며 “작년에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이 문체부 사업승인이 돼 향후 면천읍성 복원과 관련해 은행나무도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목신제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는 11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지난 1990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됐다가 2016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당진시에서는 매년 영양공급 등 식물문화재 보존에 노력하는 등 은행나무ㆍ면천읍성ㆍ면천두견주 등 주변 역사문화자원의 연계콘텐츠를 통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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