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코로나19 의심자 사망’ 보도 사실 ‘아냐!’시민들 "지금 상황에 이런 기사들이 나오면 정말 안돼"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13일 일부 언론기사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품귀현상이 이는 등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인 상황에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자 사망’이라는 기사가 발행됐다. 이날 오후 일부 언론사를 통해 확산된 ‘수원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자 사망’이라는 기사로 수원시민들은 물론 경기도와 수원시 공무원들이 상황을 확인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오던 수원시는 해당 기사를 접하고, 놀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상황을 확인한 뒤 “해당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 시켰다. 수원시 관계자는 “해당 주민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및 검사 예정자’라고 보도되고 있으나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과 달리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대상자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주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평소 뇌졸중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3개월간 약을 복용하지 않다가 오늘 오전 112로 가족이 신고한 것”이라며 “특히 사망자의 중국 방문 이력을 확인한 병원측이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나 오후 2시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안은 사실과 다르며 코로나19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시민들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시민 이모씨(52)는 "언론사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속보'나 '단독' 등으로 기사를 남발하고 있다. 이해는 가지만 지금 상황은 우리국민은 물론 중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 등 온 나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신중을 기해서 가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화성시민 이모씨(46)는 "최근에 화성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흥시 매화동인데 어떻게 화성시로 둔갑이 될 수 있냐"며 "정말 이런 오보 기사들은 기자도 잘못이지만 해당 언론사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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