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범대위, 언론사 여론조사 규탄 항의 방문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찬성 유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 편파적이고 왜곡됐다

이영애 | 기사입력 2020/02/13 [23:24]

화성시 범대위, 언론사 여론조사 규탄 항의 방문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찬성 유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 편파적이고 왜곡됐다
이영애 | 입력 : 2020/02/13 [23:24]

 

여론조사 규탄 항의 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 한 언론사를 방문한 화성시 범대위.jpg
화성시 범대위는 13일 여론조사 규탄 항의 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 한 언론사를 방문했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수원시에 본사를 둔 모 언론사 사무실을 방문해 지난 5일 자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항의 서한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에 따르면 모 언론사는 지난 131일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화성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언론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46.7%, 반대 44.8%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수원시 입장만을 반영한 문항으로 설문이 진행됐으며, 오차범위 3.1% 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결과에 대해 “‘찬성더 많다식의 확대 해석 보도는 언론의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언론사에 항의 서한문을 전달한 홍진선 화성시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찬성 측의 입맛에 끼워 맞추기 위한 여론몰이용 설문조사로 규정한다화성시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해당 언론사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어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다른 언론사와 찬성 단체들이 인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00신문 여론조사 규탄 성명문 ]

 

화성시민 우롱하는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규탄한다

 

지난 25, ‘바른 소리 정직한 신문을 표방하는 A 언론사의 조간신문 1면에 군공항 화옹지구로 이전 화성시민 찬성더 많다라는 헤드라인이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결과다.

고작 두 달 전만 해도 화성시민 70% 이상이 압도적으로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있었고, 20196J 언론사가 실시한 민군통합공항 병행 건설을 묻는 여론 조사에서도 약 6:4 비율로 반대의견이 앞섰다.

 

A 언론사가 실시한 수원 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건설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 46.7%, 반대 44.8%, 잘 모름 8.4%, 오차범위는 3.1%.

 

단순히 숫자만 따지면 찬성 의견이 아주 조금 많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에서 제대로 결과를 해석하면 찬성이 더 많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못하다.

역시나, 자극적인 기사 제목과 달리 본문에서는 면피할 구석으로 반대는 오차범위 내인 44.8%로 나타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라고 부연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 범대위는 이미 지난 1월 말부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찬성으로 몰아가는 답정너(‘해져 있고 는 대답만 하면 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기사가 뜨길 기다리고 있었다.

 

지역 각계각층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진실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던 A 언론사의 신념에 희망을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편파적인 질문이 의도한 바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먼저, 화성시 서간 균형 발전=국제공항 유치식으로 유도한 질문이다.

A 언론사는 동서간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묻고, 뒤이어 서해지역 경제발전에 필요한 항목으로 1번 공항철도 등 기반시설, 2번 도로대중교통 확충, 3번 산업단지 조성 단 세 가지만 들었다.

보기 항목 1번에, 그것도 철도에 공항을 끼워 넣은 것은 다분히 민군통합공항 찬성 여론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포함되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여전히 서민에게 버거운 교통수단인 비행기가 언제부터 철도와 같은 급이 되었는지 의문이다.

 

그다음으로 지적할 사항은 아직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단계밖에 오지 않은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사업을 마치 국방부가 화옹지구로 이전을 확정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A 언론사는 국방부에서 도심 속 수원화성군공항을 화성 서해바다 매립지인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수원시가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옹지구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혹은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했었어야 옳다.

 

마지막으로 객관적이지 못한 단어 사용이다.

A 언론사는 수원전투비행장을 수원화성군공항으로 지칭하지만, 국방부는 수원군공항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직 수원시와 이전 찬성단체만이 수원화성군공항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어서, A 언론사가 누구 편에 서서 여론조사를 했는지 능히 짐작 가는 부분이다.

화옹지구를 매립지로만 치부한 질문도 마찬가지다.

 

매립지는 폐기물 매립지처럼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 탓에 매립지라고만 하면 아무것도 없는 빈 땅, 쓸모없는 땅의 뉘앙스를 풍긴다. 화옹지구는 허허벌판의 매립지가 아니다.

 

화성방조제를 만들면서 생겨난 화성호와 간척지, 그리고 습지는 천연기념물 및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될 만한 화옹지구를 고작 매립지로 치부하는 A 언론사의 빈곤한 생태 감수성에 통탄할 따름이다.

 

A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화합해야 할 우리 시민들을 우롱하는 편파적인 여론조사다.

선거를 앞두고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에 정치를 개입 시켜 화성시민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분열을 초래해 수원시의 의도대로 넘어가게 하려는 것이다.

또 한 번 선량한 화성시민들을 뒤흔드는 획책을 꾸민다면, 우리 범대위 역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해 단호히 맞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똑똑히 경고하는 바이다.

 

 

[ 25일자 00신문 보도에 대한 범대위 항의 서한문 ]

 

00신문은 화성시민 우롱한 불공정 여론조사 발표

즉각 취소하라!

 

00신문은 5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로의 이전을 찬성하는 화성시민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화성시민 70%가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여론조사가 나온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찬성이 많아졌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이다.

 

우리는 이번 보도를 군공항 이전 찬성 측의 입맛에 끼워 맞추기 위한 여론몰이용 여론조사로 규정한다.

유력 지방 언론사가 화성시수원시는 물론 화성시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악의적인 질문지를 작성하여 설문 조사한 저의가 의심스럽고, 공정성을 상실한 경기신문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 보도내용을 누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뻔히 알만하다.

법률 위에 시 조례를 만들어 화성시 자치권을 무시하고,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소관 국책사업 계획을 선수 쳐서 좌지우지하려는 수원시의 행태를 우리 82만 화성시민과 범대위가 모를 것이라 착각하지 마라.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성에 절대로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리 범대위는 이번 경기신문 여론조사가 매우 편파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시민의 제보를 통해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범대위에 여론조사 내용을 알린 시민은 수원시 주장에 찬성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작성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관련 내용을 보내왔다. 질문 내용 몇 가지만 살펴봐도 00신문이 언론의 기능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참담함이 앞선다.

 

이번 여론조사의 대표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수원화성군공항을 화성 서해바다 매립지인 화옹지구에 최첨단 군공항으로 이전 건설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이것은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국방부가 발표한 예비이전후보지는 화성시 우정읍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포함하고, 소음 피해 예상 지역은 54년간 미 공군 포격을 견뎌온 매향리와 인근 서신면, 남양읍을 모두 포함한다.

 

화옹지구는 허허벌판의 매립지가 아니다.

화성방조제를 만들면서 생겨난 화성호와 간척지, 그리고 습지는 천연기념물 및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또한, 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인근 매향리 갯벌은 해양수산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의 바다정원이다. 또한 정부가 이미 부인한 경기남부 국제공항이 마치 군공항과 별개로 건설될 수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00신문의 여론조사는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화합해야 할 시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모든 화성시민을 희생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행위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로 다시는 우리 선량한 화성시민에게 고통을 강요하지 말라.

 

00신문은 이번 편파 왜곡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즉각 재시행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82만 화성시민과 범대위는 이번 불공정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대응을 취해나갈 것이다.

 

또한 이후 다른 언론사와 단체들은 이번 편파 왜곡 여론조사를 인용함으로써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 범대위는 화성시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화성시민을 갈라놓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다.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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