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지역경제 ‘살리고’ 혈액은 ‘채우고’‘헌혈운동’은 영하의 추위도 녹여...900만 원 상당의 이천농산물 판매 성과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의회는 17일 헌혈과 동시에 이천농산물 구매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혈액급감과 경기침체 등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진행됐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과 도의원들,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의회 청사 앞과 1층 로비에서 ‘사랑의 릴레이 헌혈운동과 이천농산물 구매행사’에 참여하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고비를 함께 이겨내자며 열띤 홍보활동을 벌였다. 송한준 의장은 “혈액수급에 자그마한 힘을 보태고자 의원과 직원이 합심해 헌혈운동을 기획했다”며 “우한교민을 따뜻하게 품어준 이천의 지역경제가 조금이라도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천농산물 판촉 행사도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이어 “지금은 방역에 힘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헌혈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도 시급하다”며 “경기도의회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일선에서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의회청사 앞에 자리한 대한적십자사 대형 헌혈버스에 차례대로 올라타며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차체 외부에 내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혈액이 부족합니다. 환자는 혈액을 기다립니다’라는 현수막 문구가 무색하게 헌혈하기 위해 대기하는 ‘봉사행렬’이 영하권의 추위 속에 줄을 이었다. 이날 임시회 의사일정 기간 중에 의원총회와 상임위원회 업무보고 등의 일정으로 의회를 방문한 의원들도 바쁜 일정을 쪼개 헌혈활동에 나섰고, 송한준 의장과 김원기·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수 십여 명은 이날 헌혈을 통해 혈액수급난 해소책을 몸소 실천했다. 도의회 1층 청사에는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직접 준비한 쌀과 딸기, 사과, 배, 기름, 꽃 등 이천농산물 20여 종이 한가득 채워졌고, 2~3상자씩 구매해 가는 의원들과, 양손에 종류별로 가득 채운 봉투를 들고 가는 직원들의 모습은 ‘일일장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구매행사에서는 종료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900만 원 상당의 이천농산물이 판매됐다. 윤남순씨(63·이천농민 )는 “10kg 쌀은 일찍 완판 됐고 두부·딸기도 일찍 소진되는 등 많은 분들이 농산물을 구입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끊기다시피 했는데 경기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발생한 이후 비상대책본부를 출범하고, 2월 임시회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감염병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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