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가격리시설, 대책반 운영과 매뉴얼 따라 방역, 격리자 관리시 자가격리시설 촘촘하고 확실하게 관리 중...주민생활권과 분리돼 안정적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지역사회전파를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마련한 격리시설 수원유스호스텔 일대는 20일 오전 내내 평온했다. 뒤편으로는 야트막한 산림이 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과 부지에 둘러싸여 있어 인근에 주택단지는 물론 빌딩 등이 눈에 띄지 않았다. 차량과 주민이 오가는 길목은 600m 이상 떨어져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깊숙이 위치한 숙소동이 자가격리대상자 임시생활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 확진자 3명(15번, 20번, 32번)의 가족들인 자가격리대상자 3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는 숙소동 주변에는 접근금지를 알리는 주황색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길목은 물론 관리동에서 숙소동으로 향하는 모든 통로까지 차단된 상태다. 오전 10시 장안구보건소에서 나온 방역 차량이 건물 외관에 뿌연 소독제를 뿌리며 실시된 방역소독에 이어 방역복을 갖춰 입은 직원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 자가격리대상자가 머무는 숙소와 복도 등 내부 곳곳을 꼼꼼하게 방역했다.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매일 두 차례씩 꼼꼼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최초 확진자가 거주하던 천천동 다가구주택부터 지금까지 3주가량 확진자 거주지 방역을 실시해 온 담당자는 “생소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격리자들이 다소 긴장한 상태지만 점차 마음이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시는 더 꼼꼼하고 안전한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교육국장과 청소년재단 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대책지원반을 편성하고 격리시설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2명의 상황 근무자와 보건소에서 파견된 의료근무자가 건강관리를 하고, 유스호스텔 운영직원 2명이 시설지원을 맡아 모두 5명이 배치되며 인근 경찰서의 순찰도 상시 지원된다. 상황근무자들은 복도에서 대기하거나 지도자실에 구비된 CCTV를 통해 입소자들이 숙소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수시로 복도를 분무소독하면서 마스크와 일회용장갑의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격리자의 건강 상태 확인과 근무 상황에 대한 50여 가지의 체크리스트도 확인한다. 격리자들에게는 일회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이 하루 3번 제공되지만 각자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객실 내 비치된 유선전화를 통해 상황근무자들과 소통하도록 해 직접적인 접촉은 차단돼 있다. 식사에 사용된 용기는 물론 생활하며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와 공공용 봉투에 이중으로 밀봉해 복도에 배출하면 폐기물업체가 수거해 가며, 수거업체 담당자 역시 격리시설을 오갈 때는 방역복을 입고 수거된 폐기물에 덮개를 한 채 곧바로 소각시설로 향해 처리한다. 이처럼 정확한 지침이 마련돼 있어 상황근무자들의 부담감도 줄었다. 상황근무를 하던 한 공무원은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라 격리자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가까운 유스호스텔에 격리자들이 수용된다고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격리자들이 편안하게 지내다가 건강히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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