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1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오늘 3.1절의 아침 역시 어두웠던 겨울하늘의 장막을 걷어내고 삼월의 하늘에 불길처럼 솟아올랐던 독립만세 운동의 뜨거운 함성이 다시 한 번 메아리가 되어 들리는 듯하다. 일제 강점기 이전 우리 민족은 수많은 크고 작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민족정신으로 이겨냈지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35년은 우리 민족에게 나라 없는 민족의 설움을 체험케 해 준 우리 역사상 최대의 암흑기라 할 수 있었다. 일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탁월한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교육․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영구적으로 우리 민족을 지배하고자 했으나, 우리 선열들은 분열됐던 국론을 결집해 신분․종교․지역을 초월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3․1만세운동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3․1운동은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과시하고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 이후, 강력한 독립투쟁정신으로 이어졌고 국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 조국광복의 벅찬 감격을 안겨준 원동력이 됐다. 그러므로 3․1운동은 민족의 무한한 영광이요, 역사의 교훈인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 점령기에 국론을 다시 결집하여 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던 3․1운동을 거울삼아 오늘날의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각계각층의 갈등과 분열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민심이 흉흉하고 민생 경제에도 큰 타격이 있어 걱정이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해 101돌을 맞는 3․1운동 정신을 상기하면서,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민족적 저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함은 물론, 다가올 100년은 세계사의 주변국이 아닌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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