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결제사이트’ 위장 마스크 등 물품사기 ‘주의보!’인터넷 직거래과정에서 가짜 안전결제사이트로 유도해 현금 가로채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에 당하는 인터넷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가짜 안전결제사이트로 유도해 현금을 가로채는 인터넷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를 빙자, 가짜 안전결제사이트 유도하며 금품을 편취한 사례가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본래 안전결제시스템(escrow)은 공신력 있는 기관 등에서 개인간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나 오히려 범죄꾼들을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수법은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접근한 후, ‘스마트폰 등 고가의 물품을 팔고 싶은데 안전한 거래를 하고 싶다’며 상대방에게 가짜 안전결제사이트 주소를 보내주면, 피해자가 인터넷주소 등 확인 없이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에 접속해 범죄인의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이를 가로채는 방식이다. 경찰은 도민들이 가짜 안전결제사이트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째, 인터넷주소(URL)를 정확히 확인한다. 최근 범죄꾼들이 정상사이트와 유사한 가짜사이트를 만들어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상사이트가 www.ABCD.com이라면, 가짜사이트는 www.payABCD.sub0q같이 정상 사이트에 몇 개의 글자를 삽입해 만드는 식이다. △둘째, 무작위로 ID/PW를 입력해 본다. 만일 그대로 로그인 된다면 명확한 가짜사이트로 볼 수 있다. 이때 혹시라도자신의 실제 ID/PW 입력하게 된다면 범죄꾼에게 자신의 ID/PW 탈취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셋째, 경찰청 사이버캅으로 조회한다. 이전에 신고가 들어온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인 경우에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참고로, 사이버캅은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넷째, 무통장 입금시 받는 계좌가 안전결제 공식 업체명인지 또는 거래업체와 동일한지 확인한다. 받는 계좌가 공식 업체명이 아닌 경우 가짜 안전결제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거래를 중단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에 따라 마스크수요가 급증하자, 인터넷 거래를 유도해 마스크는 보내주지 않고 돈만 가로채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공적판매처(농협, 우체국, 약국 등)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지난달 7일 발족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금융범죄수사팀은 지난달 26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한 후, 공신력 있는 안전결제시스템을 가장한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금품을 가로챈 인출책 2명을 붙잡아 구속했으며,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57명(3123만원 상당)이나 피해자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수원중부경찰서는 인터넷 거래사이트에서 마스크 판매를 빙자해 17명으로부터 142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붙잡아 지난달 2일 구속했다. 경찰관계자는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및 판매사기에 대해서도 단호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사회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엄정한 대응을 통해 도민들의 피해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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