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 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 ‘안심숙소’로

시내 5개 호텔과 협약 체결…저렴한 가격으로 호텔 이용할 수 있어

이영애 | 기사입력 2020/03/29 [13:50]

수원시, 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 ‘안심숙소’로

시내 5개 호텔과 협약 체결…저렴한 가격으로 호텔 이용할 수 있어
이영애 | 입력 : 2020/03/29 [13:50]

 

수원시, 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 ‘안심 숙소’로.jpg
최중열 문화체육교육국장(오른쪽 4번째)과 호텔 관계자들이 협약 후 함께하고 있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5개 호텔을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숙소로 활용한다.

 

수원시와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수원·노보텔 앰배서더 수원·라마다프라자 수원·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은 27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최중열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과 5개 호텔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가족은 수원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해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5개 호텔 객실 수는 모두 1402개로,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앞으로 5개 호텔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에게 안심 숙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용하는 호텔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행정적 지원을 한다.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

 

28일 현재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 2가족,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에 1가족,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 1가족이 예약했다.

 

 29일 오전 현재 수원시 확진자는 검역소 수원 확진자’ 6명을 포함해 37명이다. 3817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검역소 확진자 등 21명이 해외 방문 이력과 확진자에 의한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317일 유럽에서 귀국한 수원시 23번 확진자의 가족은 전원(3)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 반면 19일 미국에서 입국해 검역소에서 진단 검사를 한 후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검역소 수원 확진자-1)은 집에 도착하기 전 부모에게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머무르라고 말해 접촉을 피했고 추가 감염을 막았다.

 

해외입국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검체 검사를 하지만, 무증상자는 별도 격리 조치 없이 귀가 후 자가격리를 하면서 3일 안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거나(유럽발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미국발 입국자)를 의무화하고 있다. 정부는 유럽·미국뿐 아니라 모든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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