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마스크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낸 천마스크가 5만 장을 넘겼다.

경기도 수원시와 자원봉사센터는 한 달여 간 천마스크 제작을 위해 함께했던 공동작업장 운영을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재택 봉사를 통한 개별 제작만 진행키로 했다.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들은 마스크 부족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극심하던 지난 2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32일간 총 5만91개의 천마스크를 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원시와 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 작업장에 733명의 봉사자가 모여 1만9218개의 천마스크를 만들었고, 재택봉사를 통해서는 138명이 3만873개가 제작됐다.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더해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의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마스크는 수원시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수원시청과 4개 구청, 4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1만7894개가 배부됐고, 3개 경찰서의 대민업무 담당자들을 위해 1550개가 나눠졌다.

또 많은 사람을 대하는 버스기사 등 운수종사자들을 위해 버스업체를 통해 2500개가 배분됐고, 우체국 직원들에게도 300개가 전달됐으며,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센터에 2000개, 방역봉사단체와 협력기관에도 6000개가 배부됐다.

특히 천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를 1대1로 교환하는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도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 공공기관 등에 비치된 자율교환대에서 교환된 보건용 마스크는 3700개에 달했다.

고위험군이나 의료진 등에 양보한 수원시민의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30일 수원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1차 전달식을 통해 기부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천마스크 제작은 수원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여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