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 22일 동안 570명 이용‘안심숙소 서비스’는 21일 동안 300명 예약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을 22일 만에 570명이 이용했다. 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3월 26일부터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1~2일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권선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임시격리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 6·14일), 많게는 46명(4월 3일)이 입소하는 등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으로, 지난 16일까지 570명이 격리시설을 이용했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16일 현재 5명(수원 확진자-30·36·37·38·41번)이다. 입국 직후부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하게 격리한 덕분에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3월 초부터 해외입국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염태영 시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가족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국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해외입국자를 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입국자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고, 집에서 가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3월 8일 수원시에 첫 해외입국 확진자는 이탈리아 등 유럽 일원을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남성(수원 17번째 확진자)으로, 이튿날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됐으며,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검역소 확진자’도 연이어 발생했다. 유럽에서 귀국한 한 수원시 확진자의 가족은 전원(3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수원시는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격리시설을 운영키로 하고, 3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있는 서둔동의 주민자치위원장 등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선거연수원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원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 비용 등을 부담한다. 진단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승합차에는 1명만 탑승토록 한다. 입소 신청서와 생활수칙이 담긴 동의서에 서명한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물게 되며 ‘양성’ 판정시에는 국가지정병원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수원시가 집까지 승합차로 이송해 2주간 자가격리 된다. 지난 3월 27일에는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수원·노보텔 앰배서더 수원·라마다프라자 수원·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본인 신분증,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비자),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3월 27일부터 4월 16일까 171가구 300명이 안심숙소 서비스를 예약했다. 수원시의 ‘안심숙소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성·과천·성남·파주·창원·안양시, 서울시 자치구 등 많은 지자체가 안심숙소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무증상 해외입국자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해외입국자 가족은 안심숙소를 이용해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접촉을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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