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코로나19 대응 청년 인턴사업, 취업난 속 청년에 도움시, 청년인턴 “꼭 필요했던 사업, 힘든 시기 도움”…24일까지 추가모집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코로나19가 일상을 넘어 일자리까지 빼앗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은 이 같은 고용 충격을 여실히 드러낸다.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했으며, 가장 크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청년층에 가해진 충격은 더 크다. 15~29세 취업자는 22만9000명, 30~39세도 10만8000명이 줄어 하락 폭을 키웠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온 고용 한파로 인한 청년취업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수원시가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청년인턴 사업이다. △ 코로나19에 빼앗긴 일자리, 수원에서 찾았다. 스물다섯 청년 박나현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은 내 이야기”라고 말한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드론 관련 기업에 취업했던 그는 2년 가까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유입 및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상공인의 뉴스 속 이야기는 갑자기 그의 이야기가 됐다. 박씨는 회사에서 각종 교육활동 등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교육활동이 전면 중단돼 일거리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손쓸 겨를도 없이 3월 말, ‘실업자’가 됐다. 그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훑어보던 중 청년인턴 모집 공고를 발견해 지원했다. 다행히 추첨으로 선발돼 인턴 활동 기회를 얻어 수원시 일자리정책관에 소속돼 각종 업무 보조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인턴활동으로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급한 생활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는 중이다. 박씨는 “청년인턴 활동을 하며 비슷한 처지의 또래를 만나 같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 정보 등을 나눌 수 있어 위로가 됐다”며 “힘든 시간이지만 수원시에서 적절한 지원으로 일자리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인턴 김유진씨(23)는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재난기본소득 접수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올 초 전문대를 졸업한 뒤 학사학위를 준비하기 위해 저녁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실히 돈을 모으던 그는 3월 말 고용주로부터 “미안하지만, 매출이 안 나와서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던 어머니를 통해 수원시 청년인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한 김씨는 청년인턴을 신청한 후, 재난기본소득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찾아오면 앞장서서 접수 방법을 안내하고 인터넷 접수가 어려운 분들을 대신해 입력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씨는 “고심해서 세워뒀던 진로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질 수 있던 상황에서 청년인턴 활동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극과 동기로 이어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원시 청년인턴사업 수원시는 코로나19로 개강이 미뤄지고 있는 대학생과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대학생) 인턴사업을 추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청년인턴은 급감한 청년고용률에 도움이 되도록 참여 기준을 완화하고 선발 절차를 간소화해 즉각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기존에 방학을 이용해 추진된 청년인턴은 대학교를 재학하거나 휴학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며 연령 기준(만 18~39세)만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힌 것이다. 선발된 청년인턴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문에 우선 배정돼 약국 마스크 판매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관련 업무 지원, 재난기본소득 접수 보조,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보조 등의 업무에 투입됐다. 수원시는 48명의 청년인턴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공고일(4월16일) 현재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둔 청년(만 18~39세)이나 대학교 휴학생이면 24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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