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주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는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경기도 최초로 100% 지역화폐인 ‘오색전’ 카드로 지급키로 해 지역화폐 유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달 20일부터 220억 원 규모의 오산시 재난기본소득 주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도 10만원씩 지불되고 있어 1인당 20만원씩 4인 가족의 경우 80만원을 받게 된다. 오산시는 이 가운데 재난기본소득을 오산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 ‘오색전’카드로 지급해 지역 골목상권의 매출증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기초지자체 재난기본소득을 100% 지역화폐 카드로만 발급하는 것은 경기도에서 오산시가 처음으로, 오산시에 이어 안산, 포천, 구리시 등이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만 지급키로 했다. 오산 지역화폐 ‘오색전’카드는 4월말까지 8만3356개가 보급됐으며, 5월까지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마무리되면 12만개의 지역화폐‘오색전’카드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지역화폐 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다. 오산시는 자체 및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이어 향후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결정되면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풀리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월 내 소진해야 하는 오산시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주소지의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형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오산시는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끝나는 3개월 후에도 지역화폐 ‘오색전’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산시 원동의 한 카페 주인은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매출이 뚝 떨어져 많이 힘들었는데 마침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하기 위해 찾아와주는 고객이 늘었다”며 “경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재난기본소득을 100% ‘오색전’으로 지급토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화폐 발행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격는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오산 지역화폐 ‘오색전’으로 결제할 경우 6월 30일까지 사용액에 대해 6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 80%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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