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 팔탄농협은 13일 팔탄면 구장리 일원에서 ‘농업생산비 절감 등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한 벼 직파재배 파종(균평)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나종석 팔탄농협 조합장은 승용이앙파종기에 직접 올라 50미터를 왕복해 달리는 무논점파 파종시연을 보이며 2020년에도 풍년농사가 되길 기원했다.
무논점파는 기존의 육모와 이앙을 결합한 농법으로 볍씨를 발아시켜 균일하게 점파하는 재배법으로, 입모가 안정적이고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하는 등 기존 적파 문제점을 개선해 이앙대비 생산비용을 ha당 75만3000원 정도를 절감시켜 주고 있다.
나종석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큰 농업을 위해서 직파재배를 도입하고 4년이 흘렀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직원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후회도 했었지만 힘든 만큼 진정한 농협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왔다”며 “해외의 성공 사례를 보듯이 국내 직파재배 기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벼농사는 완성이 돼서 농업인들은 물론 많은 분들이 더 이상은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계가 없이 기술개발과 재배방법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 시연회에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한 것을 모두 보여줄 것이다.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디지털 농업, 정밀농업과 관련해 앞서가는 기술개발과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세세한 지식과 정보 등에 더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임종철 화성시부시장은 서철모 화성시장을 대신해 “의회와 힘을 합쳐서 반드시 팔탄농협을 비롯한 화성시 전체 농업이 발전되고 더 나아가 농가소득이 향상되도록 지원하고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성 의장은 “4H연합회장, 농민후계자, 새농만회 출신 이다보니 다 박수를 쳐 주시는 것 같다. 화성시 왕 조합장님이신 나종석 조합장님과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성이 경기도에서 농지면적이 가장 넓고, 농협도 마찬가지로 11개 단위농협이 있는가 하면 원예와 축협도 있고, 사업규모면에서는 전국지자체 중 최고의 농협이 여기 있다. 화성농업의 발전이 바로 대한민국농업발전의 바로미터다. 화성을 많이 찾아주고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나종석 팔탄농협 조합장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 김장섭 경기지역본부장과 김도성 화성시지부장,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송옥주 국회의원, 김홍성 화성시의장과 신미숙 의원, 오진택 도의원, 임종철 화성시부시장, 김두철 팔탄면장,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등 많은 농협 조합장들과 농업인 등 350여명이 참석해 직파재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농협은 못자리를 하지 않고 볍씨를 직접 뿌려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인 직파재배 확대를 위해 농기계은행사업 무이자자금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직파 전문기술 보급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