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뇌물 혐의 용인시청 공무원·업자 3명 영장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9/04 [13:05]

뇌물 혐의 용인시청 공무원·업자 3명 영장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9/04 [13:05]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4일 한우농가 미생물 지원 보조금을 젖소까지 확대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 등)로 용인시청 공무원 김모씨(51·5)와 이모씨(5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업체 대표 민모씨(54)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축산업무를 담당하던 김씨와 이씨는 지난 20086월 한우농가만을 대상으로 한 생균제 보조금 지원 사업을 젖소와 사슴 농가 반추동물 전체까지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생균제 제조업체 대표 민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2011년 민씨가 한우농가들의 자부담금 일부를 대납해 준 사실을 적발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모두 15800만원의 시 보조금을 집행, 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민씨가 농가에 생균제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농가의 자부담금을 대납한 사실을 알고도 눈 감아 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민씨가 생균제 공급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농가의 자부담금을 충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이나 피의자간 말을 맞출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생균제는 배합사료를 먹는 가축에서 흔히 발생하는 설사, 소화율 저하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해 주는 미생물로, 용인시는 반추동물 사육농가에 생균제 구입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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