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펜벤다졸’, 항암효과 없다는데 인기는 여전!김영진 의원“근거없는 펜벤다졸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감독은 매우 소극적”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유포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벤다졸’과 관련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도 없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등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밝힌 바 있지만 사람이 복용하기 위해 펜벤다졸을 구입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 병)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펜벤다졸 동물용의약품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펜벤다졸의 판매량은 22만9000정(tablet)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1월에서 8월까지 판매된 월 평균 4만7000정 대비 약 5배 급증한 수치다. 구체적인 판매실적을 보면 2019년 9월 유튜브에서 화제된 이후 품절 현상이 빚어지며 다음 달인 10월 판매량은 5만6000정 정도에 그쳤으나 11월에 바로 40만3000정이 판매돼 지난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20년 상반기에는 월평균 12만2000정이 팔려 2019년 상반기 4만8000정 대비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의원은 “펜벤다졸 구입이 어려워지자 중고거래·해외직구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사례도 지속되고 있다”며 “근거없는 펜벤다졸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감독은 매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의약품의 불법유통, 오·남용 등으로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농식품부가 나서서 식약처,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의하여 보다 강화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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