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오는 26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에게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특별한 비대면 행사를 추진한다.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전통적으로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즐기는 날로 설날만큼 중요한 우리나라의 전통 고유명절 이다.

오산시는 매년 오산문화원 주관으로 지신밟기와 사자놀이 등 다채로운 민속행사와 공연은 물론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를 개최해 수도권 최대 규모로 정월대보름 절기를 지켜왔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전면 취소되고, 이후 모든 축제와 문화행사가 비대면 실시 또는 취소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오산문화원은 신축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정월대보름 주간(2. 22~2. 27, 6일간)을 운영해 대보름 자율관람 전시관 등 세시풍속 셀프 체험·학습관을 오픈했다.

오산시청 내 조성된 정월대보름 전시·체험관은 오는 27일까지 운영되며, 교육도시와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도시 오산에 걸맞게 정월대보름에 대한 세시풍속 이야기, 오산시 정월대보름 행사 사진과 옛 사진을 전시하고 부럼깨기, 복조리 꾸미기, 소원지 쓰기 등 액운을 떨치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체험 학습 코너를 마련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험하도록 조성했다.

오는 27일 저녁에는 코로나19 종식과 오산시 발전, 시민의 건강과 안녕의 기원을 바라며 시민들의 소원지와 함께 비대면 달집태우기를 진행해 오산시민 모두가 유튜브 온라인 영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정진흥 오산문화원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주간 전시·체험관 설치 운영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문화행사에 제한된 시민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고 특히 지난번 설날에 5인 이상 가족모임도 금지돼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지 못해 아쉬운 시민들에게 오산시에서 중요하게 지켜온 정월대보름만큼은 비대면 이지만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과 추억의 전통행사를 상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