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10일 매원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시의회에서 9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지난 9일에 이어 개최한 두 번째 의정토론회다. 토론회의 좌장은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권선2·곡선동)이 맡았으며, 9일 개최된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ZOOM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의 발제자인 이은희 독일 풍경세계문화협의회 대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독일 사회에 알린 다양한 활동들을 공유하고 “국제적·초국가적인 문제로 연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고향이 한 두 나라가 아니라는 점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고통만 기억하는 것이 아닌 그 고통을 야기한 범죄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정 美 CARE/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공동 대표는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일본정부가 피해자 중심의 근본적 해결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양국 정부의 정치적 편의주의와 국내 ‘위안부’ 운동단체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대표는 이어 “한국 정부는 피해자 명예회복에 일본에 포괄적인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운동단체들은 한국정부를 압박하여 위안부 문제를 한일 외교 협상카드로 이용하는 것을 막고 피해자 중심 해결이 되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박철하 경기민주시민교육연구소 소장, 정현경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영균 수원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정치계와 운동 단체가 어떻게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장정희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쌓아 올린 운동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누구나 인권이 침해받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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