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한정민 기자] 경기 수원도시공사의 수원시연화장 ‘선진장묘문화 선도’ 선언이 눈길을 끈다. 대형 근조화환 반입을 전면 차단하고 친환경 근조화환(오브제) 도입을 강행하는가 하면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에 유명 카페를 입점 시켜 방문객에 선보이는 등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설’로의 변모가 그것이다. 5일 수원도시공사에 따르면 수원시연화장은 최근 선진장묘 문화 선도의 취지로 장례식장 1·2층에 256㎡ 규모의 유족과 방문객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보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C업체가 공간에 적절한 최상의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시행해 현재 성업 중에 있으며 오전 7시 30분부터 12시간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장례시설에 커피전문점 입점 사례는 수원시연화장이 최초로 수원도시공사와 C업체는 유족과 방문객들의 공간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경건과 존엄만이 강조됐던 기존 장례문화에서 탈피해 고인을 추억하며 쉬어갈 수 있는 장례문화로의 변모를 위해 고심하고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카페 유치, 휴식 공간 확보 등 묘수를 짜낸 것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친환경 ‘오브제’ 근조화환 도입을 통해 기존 3단 근조화환 반입으로 인한 다량의 폐기물 발생과 보행 안전 위협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소규모 화훼업체의 매출 증대를 위해 오브제 받침대를 무상으로 대여 중이다. 장례문화에 대한 교육과 전시공간도 더해진다. 공사는 지난달 23일부터 봉안·문화당 신축공사, 승화원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공사 2단계에 착수해 면적 3090㎡ 3층 규모로 신축되는 봉안·문화당에는 봉안 등 제례 공간과 함께 문화교육실, 장례문화 전시홀 등이 조성된다. 문화교육실은 장례문화,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아름답게 정리한다는 의미의 웰다잉(Well-Dying) 등 프로그램을 개설해 전문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장례문화 전시홀은 연화장 방문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문화적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사진전, 시화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사는 장사 시설의 서비스 향상과 함께 휴식과 문화 공간 조성으로 수원시연화장이 지역 대표 문화공간과 선진 장사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후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고품격 장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며 “혐오나 기피 시설이 아닌 시민의 휴식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진 장사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355억여 원을 들여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장례식장 리모델링, 제례실 신축공사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으며, 장례식장은 빈소와 식당, 매점, 로비 등이 쾌적해져 기존 딱딱한 분위기의 내·외부 공간이 차분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이다. 승화원(화장로) 리모델링 공사를 포함한 2단계는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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