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일 열린 ‘9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2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9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언어학습을 장려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언어 사용과 세계시민 역량을 기르고자 교육부가 주최하고 중앙다문화교육센터와 한국외국어대학이 주관해 전국 다문화가정 초・중등학생 53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5명 모두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등 부문에서 △강소피아(원일초)학생이 금상을 수상했으며 △박제연(반송초) 학생은 동상을 차지했다.
또 중등 부문에서는 △블레싱(보영여고) 학생이 대상을, △이준현(의정부광동고) 학생은 금상, △마리아(원곡고) 학생은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한국어와 함께 러시아어, 중국어, 헝가리어, 토고어 등 저마다 사용하는 이중언어로 자신이 꾸는 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부모님 나라와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등 부문 대상을 차지한 블레싱(보영여고) 학생은 토고에서 한국으로 온 아버지와 함께 시민단체에서 한국 거주 이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경험을 소개한 뒤, 앞으로 세계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발표했다.
강심원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의 진로를 개척하는 우리 학생들과 다문화교육에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육청은 ‘함께 성장하는 학생, 다양하고 조화로운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참가 학생 5명은 지난 10월 경기도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