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새벽 4시에도 수원시청 현관에 요소수 두고 간 시민 있어

12일 새벽 요소수 3통 기부…8일에도 요소수 기부한 시민 있어

한정민 | 기사입력 2021/11/13 [22:45]

새벽 4시에도 수원시청 현관에 요소수 두고 간 시민 있어

12일 새벽 요소수 3통 기부…8일에도 요소수 기부한 시민 있어
한정민 | 입력 : 2021/11/13 [22:45]
익명의 기부자가 12일 시청 본관 정문 출입구에 두고 간 요소수(위)와 8일 시청 별관 지하주차장에 두고 간 요소수(아래)

 

[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지난 12일 새벽 4시 수원시청 당직실 전화가 울렸다. 

 

한 남성이 “무인민원발급기 입구 앞에 요소수를 놓아뒀다. 저보다 더 필요할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두고 간다”고 말했다.

당직 근무자가 곧바로 나가보니 10ℓ 용량 요소수 3통이 놓여있었고, 옆에 20대 남성이 있었다. 

그 남성은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요소수가 든 상자에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에도 한 시민이 시청 별관 지하주차장 앞에 10ℓ 용량 요소수 4통을 두고 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인 SNS에 글을 게시하고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어려운 시기에 요소수를 기부해주신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늘 스스로 행동하는 우리 시민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필요한 데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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