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신년화두는 ‘신종모시’(愼終謨始)”라며 “맺음을 중시하며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자는 뜻”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신년화두를 정해 시민들에게 그해 시정(市政) 방향과 목표를 알렸다.
2012년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이름으로 풍운지회(風雲之會)를 발표했다.
이는 ‘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 하늘로 비상한다’는 의미로, 수원시의 모든 공직자가 하나가 돼 ‘휴먼시티 수원’의 비상을 이뤄가자는 바람을 담았다.
염태영 시장은 그해 시무식에서 “풍운지회에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수원시정 운영 방향이 담겼다”며 “수원시, 시민의 풍운지회가 수원의 2 문예 부흥기, 경제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13년 신년화두는 ‘주인을 마을 길거리에서 만난다’는 뜻의 우주우항(遇主于巷)이었다.
시민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받들고, 이루기 위해 삶의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민선 5기 마지막 해였던 2014년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시정을 완성한다’는 의미의 신이성지(信以成之)를 신년화두로 정했다.
2015년 신년화두는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기쁨은 더 커지는 수원시’라는 의미를 담은 근열원래(近說遠來)로, 시민에게 기쁨을 주는 더 친근한 시정운영으로 더 큰 수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볼 수 있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였던 2016년 신년화두는 ‘어진(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을 수원’이라는 의미의 이인위미(里仁爲美)였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이 내포한 수원의 따뜻한 내면과 아름다운 외형이 조화된 도시로 가꿔 나가자는 다짐을 담았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광객(716만 명)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6년 말에는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촛불집회 등 많은 일이 있었다.
2017년 신년화두 동심공제(同心共濟)에는 이런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됐다. ‘마음을 같이 해서 함께 건너가자’는 의미로 시민의 뜻에 따른 시정을 펼치며, 시민과 한마음으로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민선 6기 마지막 해였던 2018년 신년화두는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의미의 일신연풍(日新年豊)이었다. 민선 7기 출범에 발맞춰 시민과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고, 시민들이 풍요로움을 누리도록 새해를 열겠다는 다짐이었다.
2019년 신년화두는 ‘사람이 화합하고 협심해 화평을 이루면 일이 완성된다’는 의미의 인화사성(人和事成)이었다.
‘인화’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수원’을 만들고, ‘사성’을 바탕으로 ‘더 큰 수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2019년에는 반도체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예상치 못한 경제환경 변화로 수원시의 자주 재원인 지방소득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원시는 민선 자치 원년인 1995년 불교부단체로 지정된 후 25년 동안 지위를 유지했지만,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2020년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했다. 올해 ‘불교부단체’로 다시 전환돼 2년 만에 재정주권을 되찾았다.
2020년 신년화두는 모두가 힘을 모아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을 위로하자는 의미를 담은 노민권상(勞民勸相)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은 멈췄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고통은 계속됐다.
수원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2021년 신년화두를 안민제생(安民濟生)으로 정했다. ‘안전한 시민, 활기찬 경제’라는 의미다.
민선 7기 마지막 해인 2022년 신년화두 신종모시(愼終謨始)에는 민선 7기를 마무리하고, 민선 8기와 ‘수원특례시’ 출범을 맞아 가슴에 품어야 할 다짐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