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화성호 담수화 ‘뜨거운 감자’

오일용 ‘결사반대’, 경기도의회 ‘토론회 개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0 [22:47]

화성시 화성호 담수화 ‘뜨거운 감자’

오일용 ‘결사반대’, 경기도의회 ‘토론회 개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11/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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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화성호 담수화가 논란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화성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오일용)는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화성호 담수화 계획에 대응키로 했다.
오일용 지역위원장은 “시화호, 평택호 등 담수화가 진행됐던 곳은 모두 죽음의 호수가 됐다”며 “이미 여러 사례에서 확인된 만큼 물은 흘러야 하며 화성호는 반드시 해수유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시와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한 화성호 수질보전대책협의회에서는 오는 2016년 중간평가를 하고 화성호의 여건 변화에 따라 담수화시기를 결정키로 협의했다. 300억 원 정도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도수로공사는 2016년 이후 담수화 계획이 중단될 경우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 오 위원장 측 주장이다.
오 위원장은 “도수로 공사는 필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공사”라며 “화성시민들은 이미 20만 명이 넘는 서명으로 화성호 담수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오일용 지역위원장과 시ㆍ도 의원,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김유임 부의장과 조재훈 의원도 ‘화성호 담수화 계획 /문제점과 에코팜랜드 조성에 따른 토론회’를 주최했다.
김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고양5)과 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오산2)이 주최하고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화성호 담수화 계획 문제점과 에코팜랜드 조성에 따른 토론회’가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환경운동단체, 궁평리 어촌 주민, 경기도·화성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 부의장은 “국책사업으로 실시하는 화성호 간척지 사업에 따른 경기도 에코팜랜드 조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현장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행정사무감사 조치를 하기 전에 시민단체, 경기도민, 관계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수렴코자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화성호 담수화 계획은 화성호 간척농지(4482ha, 1500만 평)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1730ha) 조성을 위한 계획으로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화성호 담수화에 따라 화성호 수질보전대책협의회가 한강유역청, 경기도 수자원본부, 화성시 등이 주체가 돼 지난 2013년 실시했으며 2016년 중간평가를 통해 수질보전대책 협의회에서 담수화시기를 결정했다.
경기도에서는 4공구 에코팜랜드(230만 평) 사업의 경우 사업비 5476억 원(경기도비 727억 원, 화성시비 89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도에서는 161억 원이 투자됐다.
축산시설, 승용마단지, 환경용지 등이 조성 운영될 계획이며 축협, 한국마사회, 농우바이오, 화성시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 단계에서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실시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임위 감사에서 지적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조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 토론내용들을 행정사무감사 조치계획에 적극 반영 하겠다”며 “사업당사자를 배제하고 추진하는 중앙정부의 변칙사업추진에 예산정책개선 등 정책 제안 등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담수화를 전제로 한 2015년 사업예산안이 편성돼 심의되고 있는 사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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