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한정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여간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도 선보이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오랜 기다림 속에 라인업 공개로 대단원의 서막을 알린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2022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지난 2018년 15만 명, 2019년 21만 명의 구름 관중을 집중시켜 화제가 된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이번 축제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21개 국내작을 중심으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으로 장소를 이원화하고, 대면과 비대면(메타버스)을 병행해 운영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스템을 도입한 원년으로 이전의 축제들과는 차별화된 환경·생태 축제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탄소 절감, 일회용 쓰레기 최소화 등을 지향해 지역 최초로 환경과 축제가 결합한 시의성 있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형 무대 지양, 축제장 내 다회용기 사용,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인증을 받은 용지로 제작한 홍보물, 경관조명 최소화, 비건(vegan) 먹거리 운영 등으로 새로운 축제 경영의 모범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주얼씨어터 꽃의 ‘숲을 거니는 싯구들’은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배우와 관객이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의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교감하는 작품이다. 프로젝트 잠상의 ‘우연한 방문객’은 미디어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혼란, 불확실함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다. 수직 사회에서 상생과 수평, 공존을 이야기하는 포스의 ‘수직’, 폴을 세우는 과정을 광대의 움직임으로 풀어낸 서남재의 ‘폴로세움’, 크레인에 연결된 30M 밧줄에 오르며 삶과 죽음을 의미를 되짚어보는 공연창작집단 사람의 ‘숨’, 서커스 씨어휠을 사용한 코드세시의 ‘해원(解願)’ 등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서커스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직접 참여하는 제너럴 쿤스트의 ‘창의력학습(상)’, 관객과 소통하며 그림을 그리는 크로키키브라더스의 ‘드로잉 서커스’, 실시간 사운드를 매개로 관객과 상황극을 하는 쇼갱의 ‘활력! 청소부’ 등은 관객과 배우의 양방향 소통 공연으로 색다른 축제의 재미를 선사한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쳐있고, 문화예술의 정서적 감동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숲속의 파티’가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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