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올리는 특별한 궁궐 잔치, 연경당 진작례·창경궁 야연 부모님 중 1인 체험자와 가족 관람객(최대4인) 함께하는 '창경궁 야연' 5.10.~15.
[경인통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부모에 대한 공경과 가족 간 화합이 가득한 궁중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각각 개최한다.
먼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오는 5월 6일부터 8일 3일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이번 공연은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복원한 것이다.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의례인 이번 공연은 기록에 근거해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을 재현한다. 2006년 이후 올해 여덟 번째 공연으로, 전체 17종목의 정재 중 6종목을 선정하여 무대에 올리는데 올해는 망선문(望仙門), 공막무(公莫舞), 춘광호(春光好) 등의 정재춤이 공연된다. 이번 행사는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겨 있는 왕실잔치를 국민과 함께 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어버이날(5.8.)을 포함하여 공연을 계획하였다. 참고로 창덕궁 후원은 평소 해설사 동행 하에 관람할 수 있지만 5월 1일부터 22일까지는 해설사 관람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6일부터 8일까지 후원 방문객들은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창경궁 야연’은 부모님 중 1인이 체험자로 직접 참여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체험자는 국왕의 초대를 받은 고위 문무관(남성) 또는 정경부인(여성)이 되어 조선 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궁궐 잔치의 주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조선 시대 궁중잔치 중에 가장 작은 규모의 행사인 ‘야연(夜)’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특별한 잔치였다. 보통 궁중잔치에서는 국왕에게 7작 또는 9작의 술을 올리게 되는데, ‘창경궁 야연’ 행사에서는 1작만 올린다. 이렇게 술 한 잔을 왕세자가 올리고 나면 공연이 진행되는데, 궁중정재 포구락과 가곡 공연으로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 체험자 1인은 궁중음식이 식사용으로 제공되며, 체험자를 제외한 가족들에게는 궁중병과와 차가 제공된다. 행사가 끝나면 체험자의 독사진과 가족사진을 전문 사진사가 직접 촬영한 후, 액자 형태로 신청자의 자택까지 배송한다. 창경궁 야연 행사 예매 신청은 5월 3일(화)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많은 가족의 참여를 위해 예매수량을 제한하며, 참여 비용은 체험객 1인과 가족 관람객 최대 4인(총 5인)까지 포함하여 1가족 당 10만원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학술연구와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전통의례 공연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효를 주제로 한 행사들을 통해 코로나19로 미루어 두었던 가족 모임을 다시 가지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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