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한국공항공사 연 이용객 6000만 돌파 초읽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2/17 [23:55]

한국공항공사 연 이용객 6000만 돌파 초읽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12/17 [23:55]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가 관리·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6000만명을 돌파한다.
돌파 시점은 이달 19일로 예상되며 6000만 번째 승객에게는 꽃다발과 소정의 기념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공항공사가 집계(잠정)한 2014년도 전국공항 이용객은 6181만 명으로 전년의 5515만 명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국제선 여객은 1225만 명, 국내선 여객은 4956만 명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16.6%, 11.0%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여객의 편의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한편 항공여행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항공운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항공여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김포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여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김해공항은 동남권 지역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했고 제주공항은 항공자유화를 활용한 중국 등 국제노선 유치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공항생산성 부문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항공교통학회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김해공항 사상 첫 1위, 제주공항 2위, 김포공항 5위에 올라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휩쓴바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공항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정부 3.0시대를 맞아 항공관련 이해당사자인 정부·지자체-항공사-여행사와의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협업으로 공항활성화를 추진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 대한 무비자환승제도 확대를 정부에 건의해 지난 4월부터 양양·청주·무안이 중국단체관광객 대상 환승무비자공항으로 지정되고 올 9월 대구공항이 추가됐으며 ‘외국인 무비자입국 제도’ 시한을 ‘120시간’으로 연장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또 지자체와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인바운드 국제여객을 유치하고 지방공항 저비용항공사 운항 활성화 노력이 지방공항 이용객 급증에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둘째 중국 관광객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신규 항공노선 개설이 지방공항의 이용객 급증을 견인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노선이 부족했던 지방공항에 11개 국제노선의 주34회 운수권을 확보해 신설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바다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해 3개 노선에 불과했던 양양-중국 노선을 올해 24개(부정기편)로 8배 증설했고 이 결과 지난해 연간 공항 이용객이 4만명이었던 양양공항은 올해 23만명을 넘어섰다.
양양공항의 중국노선 여객 증대는 전년대비 433.2% 성장을 기록했다.
무비자 환승공항인 양양·청주·대구·무안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14.0% 증가세를 보였다.
저비용항공사와 지방공항을 활용, 국민들에게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하고 지역별로 고른 항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 것이 국내외 여행 장벽을 낮췄다.
한국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공항을 근거지로 활용토록 장려하고 있으며 지방공항의 착륙료 등 시설 이용료 감면을 통해 승객이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양·청주·대구·무안·여수·사천·포항·울산공항 등 8개 공항의 시설 이용료는 2014년 올 한 해 동안에도 50% 감면해 운영 중이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올 5월에 국회를 통과한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안(항공조종사 양성, 지상조업 및 정비업)을 발판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또한 KTX개통으로 항공수요가 감소된 내륙노선(김포↔김해, 울산, 여수, 사천)에 대해서는 항공사와 함께 9월부터 항공운임 할인행사를 실시해 KTX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연간 항공 이용객 6000만명 달성은 전국민 항공여행 시대 개막을 알리는 중대한 의미”라며 “불황과 엔저 영향 등 수많은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항공운송 국가로 성장하는데 한국공항공사가 기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또 “앞으로도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고른 항공여행의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국민들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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