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가계부채 역대 최고수준, 대책마련 필요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2/18 [00:56]

가계부채 역대 최고수준, 대책마련 필요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4/12/18 [00:56]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올해 상반기 105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금융권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은행권의 차주는 1050만 8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 7000억원으로 1인당 부채액은 464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금융권 가계대출에 아직 문제가 없고 정책대응에 나설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현재 가계부채는 40~50대에 집중돼 있고 단기‧일시상환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라며 향후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차주의 현재 소득뿐 아니라 미래 소득흐름도 감안하는 방향으로 DTI 산정방식을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금융연구원은 “은행권에서 가계부채 총량이 급증한 동시에 상호금융 등 2금융권 가계부채의 질적 저하가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나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른 가계부실 가능성과 함께 ‘비제도권→2금융권→은행’으로 이어지는 차주들의 연쇄이동으로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대출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이 확대됐다고 판단, “LTV·DTI 규제와 이자율 수준을 정상화해 가계부채의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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