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이 자율·균형·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갑니다”6일,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 열고 “학교 급식현장 불시 점검 하겠다” 밝혀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6일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교육 덕분에 경기도에 살고 싶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와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4층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자율·균형·미래'를 중심으로 향후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9가지 핵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습체제 강화 △미래학교 유형 확대 △학생인권조례 보완 △학력·인성 갖춘 세계시민 성장 △교육권 보장 △교원 보호·지원 △진로·직업교육 강화 △디지털 역량(DQ) 강화 △돌봄체계 마련 등이다. 임 교육감은 기초 학력과 균형 있는 가치관, DQ 역량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일교육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임 교육감은 “통일교육은 굉장히 필요하면서도 내용에 대해서 어떤 내용으로 구성하느냐를 고민해야 된다고 본다. 왜냐면 그동안 역사에 대한 것도 균형 있는 역사교육이 필요하고 북한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시각이 다양하다”며 “이 문제는 통일교육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인 소신은 있지만 그걸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해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임 교육감은 ‘9시 등교 폐지’ 시행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자 “9시 등교제를 자율화한다는 공문이 학교에 전달됐고 학교가 시간을 가지고 지역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하라고 자율화를 한 것”이라며 “마치 9시 등교제를 금지하는 것처럼 자칫 오해될 수 있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학교는 없을 것이다. 자율적으로 해서 학년별로 차이를 둔다던가 아니면 동절기 하절기에 차이를 두고 등하교시간을 운영한다던가 이런 부분은 학교가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별 저율화로 인한 ‘0교시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0교시 부활하고 야간 자율학습까지 늘리고 이러면 그걸 금지할 거냐, 말 거냐다. 기본적으로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간 우리 학교는 학교에서 공부 좀 더하자 하면 대다수 학생이 원한다 그러면 그걸 억지로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자율에 맡기자. 자율이라는 건 그만큼 절차와 책임에 대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역량들을 다 가지고 계신데 그동안은 이런 것조차도 지침에 의해서 시행하기 때문에 학교가 자율역량이 자꾸 떨어진다. 그래서 저는 첫 번째 조치로 자율역량이 자율이 정착되면 그거보다 더 강력한 힘은 없다”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 개정계획하고 교권보호방안에 대해서는 “엊그제 초등학생 싸움을 선생님이 말렸는데 그 말린 선생님에 대해서 흉기로 위협하는 사례가 보도됐었다”며 “이건 학생과 그 학생의 부모에게도 분명히 경고해야 된다고 본다. 그 학생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그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고쳐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어 “어느 한 학생의 문제로 인해서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그걸 바로 잡아야 할 선생님들이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상황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균형 있게 고치자. 이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검토해 볼 할 생각이고, 다만 지금 이 규정이 있는 한은 지금 굉장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 많으시리라고 본다. 그래서 교권보호위원회나 선생님들께서 이런 문제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조치강화도 업무보고 과정에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서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혁신학교로 지정되느냐, 지정되지 않느냐에 따라서 궁극적으로 학생에게 쓰여지는 교육비가 차이가 심하게 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원칙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그래서 혁신학교의 좋은 모델은 확산시키고 오히려 공유해서 경기도 전체에 공유하도록 해나가되, 그렇지 않고 기존의 혁신학교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억지로 폐지한다고 해서 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존중할 부분은 하자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어떤 과제 해결, 어떤 과제! 문제가 있으면 그 과제를 할 수 있는 그런 형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IB 프로그램으로 채택해서 나갈 것인지를 학교에서 판단하고 선택하면 그 선택한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컨설팅도 해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니터도 해서 도와주는 식으로 이 문제는 앞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침 급식 시행 여부와 급식 질 제고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아침 급식 시행 문제는 김동연 지사님하고도 기본 원칙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고 이 문제는 도지사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님들이 굉장히 관심을 갖으실 것으로 본다”며 “왜냐하면 지역 여건에 따라서는 필요한 곳도 있고, 많이 필요 없는 곳도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의 급식 질 제고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하기 전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매운 음식으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해서 밥을 못 먹는 사례,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 양이 너무 적어서 학교 급식으로는 배가 고프다는 등 학교급식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다”며 “불시에 학교들을 가서 저도 한번 보고 왜 그런지 조사도 해보고, 경위도 보고 그래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폭력은 일단은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나 트라우마에 빠진 것을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 근본적인 건 예방하는 거다”라며 “예방하는 건 역시 교육의 영역인 것 같다. 인성교육이 중요한 점도 그런 것이다.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체육활동을 충분히 하면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텐데 발산할 게 없고 오로지 수업에 집중하다 보니 그러지 않나 하는 의심도 든다. 학교 안에서 발산하도록 하고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은 없는지 이 부분도 연구를 하자고 제가 제기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처럼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를 년2회에서 4회로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가가 일제고사 형식이 되어서 학생들이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면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이 부분은 대학입학 시험 제도와 연관이 있다”며 “국가교육위원회가 앞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대학입학 시험 제도가 굉장히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코스웨어 활용 수업이 정확히 어떤 수업인지 묻는 질문에는 “맞춤형 학습을 위해서는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코스웨어도 있다. 똑똑 수학탐험대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런 수업을 하고 수업 후에 개인의 디지털 기기나 크롬북이나 스마트패드 저희들이 앞으로 더 보급을 할 텐데 그런 걸 통해서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임교육감이 추진한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에 대한 질문에는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은 좋은 사례도 있고, 실패했다고 보는 사례도 많다. 여기에 참여율이 높은 좋은 사례가 만약에 정말 좋은 모델이라면 확산을 시켜야 될 테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정비를 해야 될 것”이라며 “그래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면 경기도 학생들이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권장할 테고 만약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보완하던가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할이 교육청과 지자체로 나뉘어 있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지원책도 차이가 있는데 유보통합에 대한 견해를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는 “유보통합 문제는 돌봄문제 때문에 반드시 검토돼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관련부서에 T/F구성을 요구해서 라도 아니면 총리실에 그런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득하고 정비하는 과제로 이슈화를 해서 이 문제를 다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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