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만 되면 한 해의 건강계획을 세운다.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보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마는 대표적인 새해 결심 세 가지. 바로 금연과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이다. ‘올해엔 꼭 성공 할 거야!’라며 의욕 넘치게 세웠던 결심이 벌써 어디론가 사라졌다면 다시 한 번 맘을 잡고 도전해 보면 어떨까 △금연, 개인의 의지로 힘들다면 금연클리닉 이용 1년 365일 중 흡연인구가 가장 적은 날짜를 꼽으라면 아마 1월 1일일 것이다. 그만큼 연초에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고 또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 금연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금단증상이다. 불안함, 초조함, 집중력 감소, 졸림, 불면증, 화를 잘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 같은 금단증상은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지만 금연하고 나서 첫 2~3일간이 가장 참기 힘들다. 하루 한갑 이상 담배를 피우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흡연하는 사람은 니코틴 중독이 심해 처음 금연을 시작할 때 금단 증상이 심하므로 ‘니코틴 대체요법’을 이용해보면 도움이 된다. 니코틴 대체 요법이란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을 통해서 니코틴을 담배 대신 몸속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니코틴 패치는 최소한 6~8주 정도 사용해야 하며 붙이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흡연하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일단 금연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주중보다는 주말에 집에서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감정조절이나 활동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초기의 극심한 금단증상에 대해 직장이나 학교보다는 좀 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 자신의 의지력에 불을 붙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임기 여성이라면 생리직후에 금연을 개시하는 것이 좋다. 배란통이나 생리통은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켜 흡연충동을 불러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초기의 금단증상을 이겨내고 일정기간 동안 금연을 했다면 그 다음 유지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이때는 니코틴 금단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가끔 심하게 흡연하고 싶은 갈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에 대한 갈망이 심해지는 회식 등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갈망이 심한 경우 챔픽스 등 약물 처방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금연 유지는 3개월 정도 이어지면 90%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모두 단기간 성공했다고 해서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개인의 의지”라며 “혼자서 하기 힘들 경우 의사의 조언을 듣거나 치료약을 복용하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안전한 다이어트 방법 우선 과연 내가 정말로 살을 빼야 할 만큼 문제가 되는 비만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흔히 쓰는 판정방법은 표준체중에 비해 몇 퍼센트나 뚱뚱한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표준체중은(자신의 키cm - 100) × 0.9로 계산하는데 이 값이 표준체중의 20%를 넘어서면 비만이라고 판정한다. 또 다른 비만판정 방법은 체질량지수 계산법이 있는데(자신의 체중/키2)으로 계산한다. 체질량지수는 23을 넘어서면 뚱뚱한 편(과체중)이라고 판단하고 25를 넘으면 비만이라고 판정한다.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우선 먹는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식사습관을 바꾸기는 힘들다. 먼저 밥을 먹을 때 TV를 보거나 신문을 읽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할 때에는 오로지 먹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먹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뚱뚱한 사람들의 식사습관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밥을 너무 빨리 먹는다는 사실이다. 또 식이요법을 할 때는 절대로 굶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음식물의 내용과 양을 바꿔야 한다. 지방질이 적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소량씩 하루 3~4회 거르지 말고 매일 꼬박꼬박 먹도록 한다. 밥은 주로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바꾸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고 단백질은 계란 흰자나 생선, 껍질을 벗긴 육류, 저지방 우유, 저지방 요구르트 등이 좋다. 가급적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있고 칼로리는 적다. 기름기 많은 것을 피하고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자주 먹는 간식이나 식사의 열량을 대강이라도 알아둔다면 식사조절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급격한 체중감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체중을 줄이는 목표는 일주일에 0.5~1kg, 한 달에 2~3k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개월 후에 5~8kg을 줄일 수 있었다면 가장 훌륭한 제충감량을 해낸 것이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건강을 악화시킨 것에 불과하며 그만큼 부작용도 많고 결국은 다시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 맞는 운동, 지속적으로 해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 강도로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과 폐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되 운동의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강도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의 강도를 결정할 때에는 심장의 박동수(맥박수)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간편하고 쉽다. 숨이 턱에 닿아서 곧 쓰러질 정도로 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에 심장이 뛰는 맥박수를 최대 심박수라고 한다. 적합한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60~80%에 해당하는 맥박이면 된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계산된다. 예를 들면 30세의 건강한 사람이 처음 운동을 하려고 할 때 1분당 최대 심박수는 220-30=190이다. 따라서 이것의 60~80%에 해당하는 114에서 152사이의 맥박이 뛸 정도로 운동을 하면 가장 좋다. 한번 운동을 할 때 심폐기능을 강하게 하고 체중을 줄이고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효과를 얻으려면 운동시간은 최소한 20분 이상이 필요하다. 물론 힘든 운동을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나 유산소운동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심하지 않은 운동을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는 운동하는 거리에 비례한다. 5km를 한 시간에 걷는 칼로리와 30분 만에 뛰는 칼로리는 같다. 이 운동시간은 실제로 운동을 하는 시간을 말하고 실제운동 앞뒤로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다. 항상 운동을 하기전과 한 후 5~10분 동안은 전신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야 한다. 운동을 가끔씩 하는 것은 운동의 의미가 없다. 또 하다가 중지하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운동이 도움이 되려면 권하는 운동의 횟수는 하루에 1~2회, 일주일에 최소한 3번 이상을 권한다. 조정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은 매일 해도 좋지만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10분이라도 아예 안하는 것 보다 좋다. 반면에 근력운동은 근육 회복시간이 하루 정도 걸리므로 격일로 하는 것이 좋다”며 “이러한 운동습관을 최소한 3개월 이상 계속해야 신체에 제대로 운동효과가 나타나고 6개월 이상 계속하면 그 다음부터는 횟수를 조금 줄여도 운동효과가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엘리베이터가 비어 있어도 몇 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기보다 걸어서 가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되도록 편안한 신발을 신고 보폭을 크게 해서 걷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이완시켜주면 더욱 좋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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