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주시 의당면 주민들로 구성된 ‘천태산 석산개발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의당면 인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모 산업주식회사에서 공주시로 접수된 석산 채취사업계획(8만 4650㎡) 승인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지역민 의견서를 공주시(허가과)에 제출키로 했다. 이 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김모 간사는 “석산 개발이 지역민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자연을 파괴할 것”이라며 주민600명의 서명을 받은 사실을 강조하고 “향후 공주시장과의 면담은 물론 세종‧공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의 협조를 통해 우리 의사를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동혈사 행담 주지는 “석산개발로 인한 생태계 피해는 불 보듯 뻔 한 사실”이라며 “공주시의 대표적인 농‧산촌휴양지인 천태산이 병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주민은 “천태산 청정지역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청정 마을에 마을발전기금으로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는 등 공동체 파괴 행위를 일삼는 것에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석산 사업계획서를 신청‧접수한 이상 공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향후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에 접수된 사업계획서에는 △골재소요량의 급격한 증가 △하천‧육상골재 감소에 따른 지역 골재수급 안정 △향후 지역경제 발전기여 등의 이유를 들어 승인일로부터 10년간 사업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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