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민간 주도 필리핀 환우 무료수술 지원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오산대학교·버팀병원 협력, 훈훈한 미담 전해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에서 민간 기관 주도로 필리핀 환자 무료 관절 수술을 지원해 지역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석정오)는 어릴 적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불편한 몸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필리핀 청년 안토니오 오말의 사정을 듣고 지역 교육기관인 오산대학교(서범석 총장)와 버팀병원(박준수 원장)을 연계해 무료로 수술과 치료를 받게 했다. 필리핀 청년 안토니오 오말(29)은 어머니와 함께 지난 11월 방한해 오산시 버팀병원에서 사전 치료와 관절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17일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오말은 “불편한 다리로 생계를 유지하며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리를 고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말의 어머니 메르시씨(62)도 “아들이 잘 걸을 수 있게 수술과 치료를 해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간호와 숙식을 제공하며 친절하게 돌봐주신 안경희씨(오산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2학년) 가족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미담을 계기로 오산대학교,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 버팀병원은 민간단체 주도 사업에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 석정호 회장은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역사회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수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무료수술 지원 사업에 격려차 참석한 안민석 국회의원과 문영근 오산시의회의장은 “오산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최초로 전투에 참여한 지역으로 이 전투를 계기로 필리핀을 포함한 16개국 UN군이 한국전쟁에 참여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줬고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오산시 민간 기관이 협력해 필리핀 청년을 치료해 재활을 성공시킨 것은 이러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 간 역사적 관계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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