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 전국에서 최초로 문을 연 광주광역시 ‘채무힐링상담센터’가 실직이나 가계부채 등으로 곤경에 처한 서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채무힐링상담센터는 금융, 복지, 취업, 주거 등 서민들이 겪고 있는 전 분야에 걸쳐 원스톱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채무힐링상담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2735건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구인구직 등 일자리 분야가 1724건(구인 592건, 구직 1130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고 금융분야가 28%인 776건(채무조정 223건, 재무상담 553건), 복지·주거분야가 9%인 23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자리 502건 △금융지원 137건(채무조정 94건, 대출 43건) △복지주거 32건 등 671명이 지원을 받았다. 생활비와 자녀 학비로 27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던 유모씨(64)는 일용직으로 버는 월 50만원으로 이자 갚기가 힘들어 힐링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채무조정을 통해 200만 원의 소액대출을 지원해주고 대학교에 용역직으로 취업시켜줬다. 시 365생활민원센터에 일자리 알선을 요청한 정모씨(55)는 사업 실패로 노숙자로 전락해 빈집을 전전했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고 3년 전 교통사고로 거동도 불편한 상황이었다. 센터는 구청과 함께 회복 시까지 생계비와 연료비를 지원키로 하고 쌀, 김치 등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건강이 회복되면 일자리도 알선해줄 계획이다. 시는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센터 이용자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복지·취업서비스 확대 등 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폐업 소상공인을 찾아 상담지원을 하고 상담·처리 분야를 확대 운영하며 상담전용망, 홍페이지(누리집)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가계부채와 취업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구제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서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저소득층과 금융소외층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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