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사회 각계 대표 등 30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6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고 독립유공자 186명을 포상했다. 이날 1908년 충남 논산에서 군 자금을 모집하다 채포돼 종신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룬 고 이창규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정부 포상이 주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향남읍 제암리 순국기념관에서 96주년 3.1절 기념식가 열렸다. 이날 채인석 화성시장,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서청원․이원욱 국회의원, 정운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회장, 고정석 화성문화원장, 시민들은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찾아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3인 순국묘역에 분향했다. 화성시는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34번째 민족대표 캐나다인 의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故스코필드 박사는 1919년 3월 1일 역사적인 독립만세 현장을 사진으로 남겼으며 3·1 운동 이후에 일본의 조선인 학살과 고문을 국제 사회에 고발해 3.1운동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며 1970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1959년 대한민국으로 영구 귀국해 보육원 후원과 흥국 직업학교를 돕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헌신해 대한민국 문화훈장ㆍ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제막식에는 정운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회장, 스코필드 박사의 손녀와 외증손녀,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중인 캐나다 버나비시의 신재경 주의원과 밴쿠버 한인회에서도 참석했으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 옆에는 그의 손녀로부터 기증받은 캐나다 국화 단풍나무를 심었다. 채 시장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소리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기상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됐다”며 “온 겨레가 함께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아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이 하나 되어 상생과 변화의 새로운 화성을 만들어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또 “3.1운동 정신과 일본의 조선인 학살을 국제 사회에 고발한 스코필드 박사 동상 건립을 통해 제암리와 화성시 등 전국으로 울려 퍼진 만세소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9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안희정 지사와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회원, 도청 직원, 중고등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유공자 표창, 기념사, 중고생의 소감문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국난의 시기에 이 땅을 지킨 분들은 평범한 백성이며 우리 모두의 선조들이다.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킨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3.1 정신을 청소년과 청년들이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4개 중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과 대학교 총학생 회장단이 참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도 96주년 3·1절 기념행사 다채롭게 진행했다. 광주시는 1일 광주독립운동기념탑 참배, 기념식과 민주의 종 타종 등 96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3·1절 기념예배, 3․1절 기념 전국마라톤대회, 광주 3․1만세운동 재현 행사,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 등 행사가 열렸다. 윤장현 시장과 조영표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 교육감 등 기관 단체장, 광복회와 보훈단체장, 시 간부 등은 상무시민공원 광주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식전공연(시립국극단/타고,매봉산), 3․1운동 경과보고(광복회원), 독립선언서 낭독(광복회 지부장), 독립유공자 훈장 전수, 기념사(광주광역시장),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는 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독립운동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96주년 3.1절 기념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광복회원, 유관기관·사회단체장, 인터넷 신청을 통해 참여한 시민과 학생 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퓨전국악단 ‘구름’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임병호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유정복 시장의 기념사, 3.1절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호국·보훈도시로서 시민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시켜 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추모하고 선열들이 열망했던 푸른 하늘과 더 비옥한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데 인천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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