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의 민속줄다리기 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75호)’가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 슬로건을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으로 정했다. △ 조상들의 슬기가 담겨있는 줄제작 기지시줄다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을 제작하는 것이다. 직경 1미터, 암수줄 길이 200미터, 무게 40톤에 이르는 줄은 마치 굵은 근육을 연상시켜 남성미가 넘치며 기지시 주민 수 십 명이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무려 40일 동안 줄제작에 참여한다. △ 줄나가기, 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민속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4월 15일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와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마을사람과 찾아온 관광객이 힘을 합쳐 1km 남짓의 거리를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의식은 지신밟기와 용이 승천하는 과정을 묘사해 한해의 풍수를 통해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암줄, 숫줄이 결합한 부분의 새끼줄이 순식간에 잘려 사라지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아들을 못 낳는 여인이 먹으면 득남 한다’는 속설의 위력이다. △ 대한민국 대표하는 줄다리기 민속축제 이번 축제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 뿐만 아니라 각지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 줄다리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줄다리기의 한마당이 연출된다. 창녕의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26호), 밀양의 감내게줄당기기(경남 도무형문화재 7호), 삼척의 기줄다리기(강원 도 무형문화재 2호) 등 국내의 대표적인 줄다리기 민속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포츠줄다리기 대회가 개최돼 생활체육으로의 발전과 대중화를 추진한다. 스포츠줄다리기(Tug Of War)는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56개, 아시아 20개 회원국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종목이다. 1900년부터 1920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으며 8명의 퓰러(선수)가 고정된 매트위에서 시간제한 없이 4m를 먼저 끌고 가면 승부가 가려진다. 7회째를 맞는 기지시줄다리기배 전국스포츠줄다리기 대회는 아시아 선수권대회 한국대표 선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당진시에서는 2010년 8회 아시아줄다리기 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 기지시 줄다리기 유네스코 등재관련 행사 기지시줄다리기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신청한 상태로 올해 등재가 유력시 되는 종목이다 등재형태는 기지시줄다리기를 대표로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4개국이 공동 등재되는 형태다. 당진시에서는 올해 축제행사 기간 동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종목 사진전과 4월 11일~12일에는 유네스코등재 관련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 줄 제작과 줄다리기에 누구나 참여 가능 12일 당제와 용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이번 축제 기간에는 전국농악대회, 줄다리기대회, 민속공연, 솟대만들기 경연, 각종줄다리기체험 , 학술 강연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체험과 편의시설을 다채롭게 마련한 점도 돋보인다. 지난해 4월 개관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기획전시, 특별전시와 함께 1만여 평의 너른 체험장에서 가족 나들이객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 목공예, 짚풀공예 등 20종 이상의 체험 부스와 소공연이 준비되며 이 지역의 대표 제철음식인 실치회와 간재미무침 등 당진에서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들이 ‘먹거리장터’에 풍성하게 차려진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줄을 제작하고 줄을 끌고 당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기지시줄다리기는 대표적인 참여형 축제다. ◮당진의 명소 △ 왜목마을 전국에서 일출, 일몰, 월출 광경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 작은 마을을 찾아든다. 동해안의 일출이 장엄하다면 왜목마을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이라는 평.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도 좋지만 79m의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풍광까지 한눈에 조망하며 또 다른 느낌의 일출과 일몰을 지켜볼 수 있다. 위치 :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문의 : 교로 어촌계 (041)354-1128 △ 삽교호 함상공원 동양 최초 군함테마파크. 해군 퇴역함정을 활용해 체험관과 역사관 등을 만들어 놓았다. 상륙함과 구축함 두 대로 나뉘어 있고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문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함상카페에서는 차를 즐길 수 있고 전투식량 전문식당도 있다. 나무곤충만들기 체험장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2011년 초 당진해양테마과학관을 개관해 볼거리가 증가했다. 위치 :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197-3 (삽교호 관광지 내) 문의 : (041)363-6960 이용시간 : 9:00~19:00(매표는 폐장 1시간 전까지) △ 솔뫼성지 충청남도 지정문화제 146호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부터 김대건 신부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이곳에서 태어나 26세의 나이로 순교했고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 때 성인 품위에 올랐다. 솔뫼성지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과 기념탑이 있고 김대건 신부와 솔뫼성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6회 아시아 청년대회시 솔뫼성지를 방문한 바 있다. 위치 :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14 문의 : (041)362-5021 대전교구 △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조선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사라진 수리농경문화를 살펴 볼 수 있고 야외의 각 체험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가마타기, 지게지기, 디딜방아 찧기, 멍석 짜기, 맷돌 돌리기, 허수아비 제작 등 다양한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위치 :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27 문의 : (041)350-4931 이용시간 : 9:00 ~ 18:00 쉬는 날 : 매주 월요일, 명절(설날, 추석) 당일, 공휴일 다음날 △ 필경사 충청남도 기념물 107호 필경사는 소설가 심훈(1901~1936)이 1934년 독립하면서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다. 그는 1935년 이 집에서 ‘상록수’를 집필했다. 상록수는 이광수의 ‘흙’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에 농촌을 계몽하고 민족주의를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한국 농촌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건물은 남남동향에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4년 심훈기념관이 건립됐다. 문화관 뜰에 서면 아산만의 물결과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치: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251-12 당진의 먹을거리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의 회’ △ 간재미무침 간재미는 3~5월이 제철이다. 뼈가 물렁하고 살이 담백해지는 때가 바로 4월. 홍어, 가오리와 닮은 외모에 맛이 뛰어나 무침이나 찜, 회, 매운탕, 튀김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다. 간재미 무침은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한 양념과 쫀득한 육질의 조화가 으뜸이라는 평이다. 간재미에는 단백질, 칼슘뿐만 아니라 관절염, 류머티즘, 신경통 예방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며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의 성구미 포구에서 고소한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다. 성구미 포구는 왜목마을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실치회 이맘때 당진의 또 다른 명물은 실치(뱅어)회다.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포’로 만들어 판매한다. 실치회는 그냥 먹기도 하고 오이와 배, 당근, 들깻잎 등 갖은 채소와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생선을 회로 먹는 재미’와 상쾌한 실치의 식감을 못 잊어 해마다 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장고항을 찾는다. 왜목마을 일출의 배경이기도 한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의 장고항이 전국 최대의 실치 산지다. △당진 숙박정보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지인 만큼 깨끗한 숙박시설도 곳곳에 많다. 당진문화관광 사이트(tour.dangjin.go.kr)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검색하거나 전화(041-350-3591)로 문의하면 여행지별 깨끗한 잠자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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