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절도범을 검거하고 자살기도자를 구하는 등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동료 경찰관의 미담사례가 이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지방경찰청 1기동대에 근무하는 서종원, 홍현우 경장. 서종원 경장(36세)은 지난 10일 저녁 9시 7분경 퇴근 후 목욕탕을 다녀오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있는 한 공사장에서 건축자재를 훔치던 절도범을 검거했다. 피의자는 당시 훔친 유로폼 위에 종이박스를 덮어 보이지 않도록 했지만 서 경장의 예리한 눈매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만 32살에 경찰에 들어온 서 경장은 호텔리어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 경장에 이어 같은 사무실 옆 자리에 앉은 홍현우 경장도 고속도로 다리 위 난간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하던 30대 여성을 구조했다. 고속도로순찰대에 파견 근무중인 홍 경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 20경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산내분기점 207km부근을 순찰하던 중 비상등을 켠 채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특이한 사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평소처럼 그 차량을 스쳐 지나갔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홍 경장은 갓길을 따라 약 200여 미터를 후진해 주차된 차량 앞으로 다가갔다. 순찰차에서 내리는 순간 홍경장의 눈에 차량 바로 옆 난간으로 넘어가고 있던 30대 여성이 들어왔다. 순간 전속력으로 뛰어 간 홍 경장은 이 여성을 극적으로 붙잡아 설득한 끝에 구조했다. 이 여성은 동승한 남편과 차안에서 가정문제로 고성을 내며 다투던 중 순간적인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이 손쓸 틈도 없이 조수석 문을 열고 순식간에 난간에 뛰어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군해난구조대(SSU) 출신의 홍 경장은 지난 1월 15일에도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40대 남자를 구조, 지난해 10월 고속도로순찰대에 파견을 나간 이후 형사범 20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홍현우 경장은 “현장을 뛰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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