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졸업식에는 2022학년도 문해교육 초등 3단계까지 과정을 이수한 3명의 졸업생 라정순, 이순덕, 김영애님에게 초등학력 인정서를 수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교육감과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표창 수여, 졸업생 소감 발표,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배움터는 1단계(초등1~2학년), 2단계(초등3~4학년), 3단계(초등5~6학년)까지 각 단계별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학력 인정기관으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주시장 우수 졸업생 표창을 받은 한 학습자는 “광주배움터에 처음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게 됐다”며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영화 광주배움터 교장은 “사회복지사업을 하면서 만난 한 어르신이 눈이 침침하다며 자꾸 주변에 글을 읽어달라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한글을 읽지 못하는 분이셨다"며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당당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졸업생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윤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은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으로 축사를 대신하며 "배움의 열정을 간직한 학생들은 아직 청춘"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시청과 협력해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9회 졸업식은 끝났지만 광주배움터에는 지금도 수십명의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인생의 봄을 맞이하고자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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