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 한계가 드러난 교육부 수능개선을 위해 국가시험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교육부가 책임져야 한다.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대해 태생적 한계가 드러난 반쪽 대책으로 평가하고 교육부의 책임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시험관리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교육부의 수능개선위원회는 이미 태생부터 수능 오류의 당사자가 포함되고 교사를 배제한 교수 중심의 구성으로 반쪽짜리 위원회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출범당시 황우여 장관이 수능 문제에 최종 책임을 지는 교육부가 3월까지 제대로 된 수능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EBS 연계율 조정 번복, 수능 난이도 번복 등 혼란만 부추긴 채 중장기 논의로 떠넘겼다. 지난 17일 발표한 개선안 시안마저도 알맹이 빠진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 뭇매를 맞았다. 다행히도 31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에는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에는 없었던 수능마피아 해체 방안과 교사 중심 출제 시스템 체제 개편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19일 수능대책특위가 발표했던 수능 오류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마련한 핵심방안이다. 수능 출제위원 간 특정 학맥과 인맥으로 얽힌 수능마피아 문제와 교수 중심 출제 시스템은 수능 오류 사태가 반복되는 핵심원인으로 지목됐으나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에는 언급조차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능 오류 사태 때마다 책임을 회피해 온 교육부의 책임과 관리를 강화하기 방안은 쏙 빠졌다. 수능대책특위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도록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시험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시험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출제 계획, 문제 출제와 검토, 사후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해 교육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책임회피 고집불통의 자세보다는 무한책임 열린자세로 적극 수용하길 촉구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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