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농촌진흥청은 올봄 사과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약 10일 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과 해충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충은 온도가 높아지면 빠르게 성장하고 겨울잠에서도 일찍 깨어난다. 사과혹진딧물은 꽃이나 잎이 되는 눈 주변에서 알로 겨울을 나는 해충으로, 잎의 기형을 일으키고 심하면 즙액을 빨아 잎을 일찍 떨어뜨린다. 또한, 진딧물의 배설물은 잎과 열매에 그을음 증상을 일으킨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올해(2023년) 겨울을 난 진딧물의 부화 상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이미 95% 이상의 알이 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혹진딧물은 일반적으로 꽃이 피기 10일 전 전문 작물보호제로 방제한다. 꽃 피기 전 방제 시기를 놓쳤다면 벌 등 꽃가루 운반 곤충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꽃이 진 뒤 방제한다. 나무좀류는 세력이 약한 사과나무를 침입해 죽게 만드는 해충이다. 올해 3월 조사한 결과, 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따뜻한 날에는 최고 50마리 이상씩 유인 덫(트랩)에 잡혔다. 나무좀류는 따뜻하고, 바람이 매우 잔잔하게 부는 날 주변 산지에서 과수원으로 이동이 증가한다. 따라서 방제도 이런 날 오후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땅에서부터 첫 번째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에 전문 약제를 뿌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과면충은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 가지치기한 절단 부분 등에서 즙액을 빨아 먹는다. 얕은 뿌리에서 나온 가지(흡지)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나무좀을 방제할 때 함께 방제한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기온 상승으로 사과꽃 피는 시기가 빨라진 만큼 해충 활동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해충 발생 상황을 살펴 방제에 나서되, 꽃가루 운반 곤충에 피해가 없도록 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달라.”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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