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서산 이어 안성에도 찾아가는 낭만닥터순환기내과 의사 없어 어려움 겪던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주 1회 전문의 파견
왕복 300km 서산의료원과 안성병원 오가며 지역주민 치료하는 순환기내과 의사들
[경인통신]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0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안성병원은 지난 1936년 건립돼 80년이 넘게 지역사회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심장과 혈관질환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다. 또 수술 전 심장검사를 위해 순환기내과 의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아서 어려움이 컸다. 안타까운 소식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안성병원과 협약을 맺고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매주 안성병원으로 가는 순환기내과 이선기 교수는 심부전,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각종 심혈관질환과 심장초음파 및 심장이식 분야를 진료하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선기 교수는 매주 월요일 왕복 100km 거리의 안성병원까지 1시간 가까이 차량으로 이동해 다른 의료진들과 같이 오전 8시 30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있는 담당환자들도 진료해야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출근해 아침 회진을 한 뒤 안성병원으로 이동한다. 이번 파견진료로 급성관상동맥질환 등으로 긴급한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해 시술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에는 안성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과관찰을 받게 된다. 두 기관의 협약을 통해 긴급한 중환자 발생 시 곧바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이선기 교수는 “먼 이동거리와 파견진료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순환기내과 의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그동안 관외로 이송돼야 했던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골든타임 내에 치료하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본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신속한 응급전원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병원들과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파견진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료를 활성화시키고 더 많은 국민들이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9년부터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 안성병원으로 파견진료가 추가됨에 따라 순환기내과 의료진이 매주 왕복 300km 거리를 오가며 지역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번 파견진료는 서산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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