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오산 궐리사 전통 성년례’는 궐리사가 주최·주관하고, 김계숙 한국예절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대학생 23명이 참여했다. 이날 전통 성년례는 조선시대에 행해졌던 의례를 토대로 재현했으며, 국민의례, 참석자들의 성년 선서와 선년 선언, 차의 의식, 큰손님 수훈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시대에는 성년례를 진행하면서 성인의 의복으로 갈아입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남자는 갓, 여자는 족두리를 착용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초례(醋禮)는 차를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방법으로 변경해 진행됐으며, 궐리사 이호락 도유사가 큰손님으로 이번 전통 성년례를 통해 성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호(號)’를 지어서 나눠주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호락 도유사는 “학생들이 가정과 이웃, 사외와 학교에서 아름다운 어른이 되길 염원하며 성인이 되는 첫걸음을 함게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오는 6월 단오제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궐리사는 종중 때 문신이자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1792년에 정조가 옛터에 사당을 세우게 하고 중국의 공자가 살던 곳의 이름과 같은 지명을 고쳐 지금의 궐리가 됐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00년에 사당이 중건됐고 이듬해 강당이 세워졌으며, 1993년에 중국 산동성에서 공자의 석고상을 기증받아 안치해 현재의 모습이 됐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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