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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기, 비봉축구회 우승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4/27 [19:56]

화성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기, 비봉축구회 우승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4/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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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비봉축구회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동학산 11호 구장에서는 화성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기 대회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전 국가대표 최성국선수가 지도하고 있는 비봉축구회는 화성강호인 일심축구회와의 4강전에서 결승 못지않은 팽팽한 한판승부를 벌였다.
양팀 전적 1승 1패인 라이벌팀을 맞아 열전 끝에 승리로 결승에 안착한 비봉축구회는 결승전에서 동탄숲속축구회를 상대로 7대1로 대승하며 올해 첫우승을 장식했다.
이번 비봉축구회 우승의 원동력에는 전 국가대표 출신인 최성국 선수가 있었다.
축구팬들로 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대스타였던 최 선수가 작은 운동장에서 비봉축구회 회원들에게 축구기술을 가르치고 궂은일까지 챙기며 청소하는 그를 만나봤다.
작으막한 키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축구인과 주민들에게 웃음으로 인사하며 카메라에 포즈를 취해 주는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이기까지 했다
지난 2010년 승부조작에 연루돼 축구계에서 영구제명을 받고 사회봉사와 함께 인고의 세월을 보내 온 그의 밝은 겉모습에는 아직도 숨겨진 그림자가 보이는 듯 했다.
어려서부터 축구의 길을 걸어온 최성국은 고려대를 거쳐 2003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K-리그 준우승에 공헌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리틀마라도나’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축구만을 위해 달려왔던 그가 승부조작 이라는 유혹에 빠진것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그는 믿음을 갖고 교회 등에서 봉사 하고 축구인의 열정으로 생활하며 지역사회 소외된 어린 축구꿈나무들에게 무료 재능기부도 생각하고 있다.
최 선수는 “지난 실수를 내 삶의 영원한 오점으로 반성하며 다시 태어나는 최성국으로의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를 응원해준 팬 분들께 미안한 마음은 영원 할 것”이라며 “아직도 자신을 보고자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격려해 줌에 작은 운동장에서 뛰어도 가슴은 뜨겁게 뛰고 있다”며 마냥 해맑게 웃었다.
이원하 비봉축구회회장은 “최 선수가 회원으로 들어와 축구를 지도하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하며 재능기부 하고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며 “같은 축구인으로 함께하고 용서하며 이해하는 우리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며 최 선수가 지도해준 덕분에 비봉축구회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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