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소치 쇼트트랙, 대한민국 자존심 되찾아

“승희야, 참 잘했어”..화성시민들, 투혼에 가슴 뭉클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2/19 [15:55]

소치 쇼트트랙, 대한민국 자존심 되찾아

“승희야, 참 잘했어”..화성시민들, 투혼에 가슴 뭉클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2/19 [15:55]
대한민국은 역시 한수 위였다.
박승희(화성시청) 선수는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국 지앤루와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에 이어 두 번이나 넘어지고도 3위를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박 선수는 지난 여자 500m 결승에서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저녁 여자 3000m 계주에도 1번 주자로 출전, 2번 심석희(세화여고), 3번 조해리(고양시청), 4번 김아랑(전주제일고)과 함께 4:09.49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상계 막힌 속을 확 뚫어 줬다.
한국팀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이 바짝 추격했고 한국은 17바퀴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바짝 추격했다. 큰 격차가 나지 않았지만 캐나다에도 밀려 잠시 3위로 뒤쳐졌다.
하지만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들며 11바퀴 남은 시점에서 2위로 올라왔고 이어 박승희, 심석희의 절묘한 계주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3~4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가 막판 무서운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달려 재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실격을 당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승희는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무릎 부상이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박승희 선수가 500m3000m계주에서 보여준 투혼과 힘찬 질주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며 54만 화성시민의 큰 자랑이라며 남은 경기에도 좋은 경기를 펼쳐 큰 부상 없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희 선수가 소속된 화성시 빙상부는 지난 201110월 창단했으며 박 선수를 비롯해 김선진() 선수, 황재민() 선수가 소속돼 있다.
박승희 선수는 오는 22일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또 다시 메달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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