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 무렵부터 당진시민들이 당진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평택․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신평면 매산리로 지번이 등록됐던 이 땅이 지난달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서해대교를 기준으로 당진시와 평택시로 각각 나누어 관할할 것을 결정한 이후 충남도계와 당진땅을 지키기 위해 들불처럼 일어섰던 시민들이 마련한 1일 라이브 찻집을 찾은 것이다. 충남도계와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식․박영규․최명수)가 당진땅과 자치권을 수호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밤 10시까지 열린 1일 찻집에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이재광 당진시의회의장, 도계 사수를 위해 법적대응을 준비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함께 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노신사부터 고사리 손으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 당진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까지 당진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진땅을 지키기 위한 1일 찻집에 힘을 보탰다. 또 당진시청 실업팀 소속인 당진시청배드민턴팀(감독 손진환), 테니스팀(감독 윤병기) 소속 선수들도 이날만큼은 라켓을 내려놓고 당진시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금 모금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 할 때도 당진땅 수호를 위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모금액은 정산이 진행돼야 알겠지만 정말 많은 시민께서 당진땅 지키기에 힘을 보태주신 것만은 사실”이라며 “이날 모금된 기금은 앞으로 당진땅과 자치권 수호를 위한 각종 시민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행정자치부장관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재결․통보함에 따라 충남도와 당진시, 아산시는 공동으로 구성된 TF팀을 중심으로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대법원 제소 등 법적대응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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