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은 공동으로 2023년 8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정인규(鄭寅圭, 1890.09.20. ~ 미상) 선생을 선정했다. 정인규 선생은 원곡면 외가천리 사람으로, 당시 28세의 농민이었다. 선생은 1919년 4월 1일 원곡면과 양성면에서의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4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던 양성면과 원곡면의 합동 만세시위는 원곡면에서 출발하여 성은고개(현 만세고개)를 넘어 양성면으로 전개했다. 당시 양성면이 원곡면보다 큰 도시였기 때문에 경찰관 주재소는 양성면에만 있었다. 따라서 원곡에서 출발한 시위대들은 만세고개를 넘어, 양성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던 주민들과 합세하여 주재소, 면사무소, 우편소, 일본인 고리대금업자의 상점 등을 파괴했다. 1919년 4월 1일 정인규 선생을 비롯한 원곡면민들은 원곡면사무소 앞에서 만세시위를 시작하여 양성읍으로 행진했다. 한편 양성면에서도 이때 만세시위 행진을 벌여 읍내를 돌며 면사무소·주재소 등을 에워싸고 만세를 부른 다음 서서히 되돌아 나오는 도중이었다. 이들은 원곡면 1,000여 명의 행렬과 합세, 2,000여 명의 대 시위행렬이 됐다. 연합 시위대는 태극기를 선두에 세우고 대한독립만세를 드높이 부르며 횃불과 등을 흔들며 주재소로 행진을 했다. 양성주재소에 도착하자 군중은 주재소에 불을 질렀고 이때 정인규 선생은 돌을 던져 주재소의 유리창을 부쉈다. 시위행렬은 양성우편소로 향하여 투석하고 방화했다. 군중들은 사무실 안에 들어가 서류와 도구 등을 사무소 앞마당에 끄집어내었다. 군중은 또 양성면사무소로 들어가 호적원부를 꺼내어 소각하고 기물을 파괴한 후, 뒷산에 올라가 만세를 부르고 해산했다. 또한 원곡면으로 돌아가던 시위 군중은 면사무소에 가서 면장을 포박하고 사무소를 불질렀다. 시위 후 체포된 정인규 선생은 소위 보안법 위반, 건조물 손괴, 폭력행위 등 처분에 관한 법률 위반, 주거침입, 강도, 전신법 위반 등으로 징역 7년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13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나 현재까지 후손을 찾지 못해 미전수 독립유공자로 남아있다. 안성시와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협력사업으로 안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안성3.1운동기념관 홈페이지 '안성 독립운동 인물 자료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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