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대포차량 1100여 대 유통시킨 조폭 붙잡혀

대포차량 유통 단절과 신규 조직폭력배들의 새로운 자금원 밝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6/10 [00:39]

대포차량 1100여 대 유통시킨 조폭 붙잡혀

대포차량 유통 단절과 신규 조직폭력배들의 새로운 자금원 밝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6/10 [00:39]
대포차량 1100여 대를 유통시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기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대포차, 대포폰, 대포통장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 젊은 조직폭력배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규모로 대포차량을 매매해 유흥비와 조직 관리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24), 유모씨(28), 박모씨(33) 등 19명(10명 구속)은 수원·인천·대전지역 유명 폭력조직 조직원과 추종세력들로서 지난 2013년 6월경부터 지난 5월까지 인터넷 대포차량 매매사이트를 통해 벤츠, BMW,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가의 대포차량을 중고시세의 40% 수준으로 매입한 뒤 수일 후 이를 다시 50∼60% 수준에서 되파는 방식으로 중고시세 기준 약 370억원 상당의 대포차량 1100여 대를 재판매해 42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취득한 혐의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매입한 대포차량이 단기간 내에 매도되지 않을 경우 자금융통을 위해 최초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결함을 트집 잡고 이 과정에서 문신 등을 내보이며 조직폭력배임을 내세워 이에 겁을 먹은 최초 판매자가 다시 차량을 매입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포차량을 매입한 뒤 재판매하거나 폐차업자에게 넘겨 불법폐차나 부품 판매, 해외 밀수출 등을 통해 수억원 대의 범죄수익을 챙긴 유모씨(48) 등 2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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