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수원시의원 “이재준식 기업유치 말고 시민 눈높이에 맞게 고쳐야”배 의원 “수원시 기업유치 4곳 성과 홍보, 이미 관내에 있는 2곳은 기업유치 아니다”
[경인통신] 경기도 수원특례시의회 배지환 의원은 ‘기업유치’와 ‘투자유치’는 엄연히 달라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용어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배지환 의원은 수원시의회 37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지난 4월 20일 이 자리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원에 있는 기업이 수원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유치가 아니라며 이재준 시장의 경제특례시 1호 공약인 기업유치 내용의 정정을 촉구한 바 있지만 아직도 정정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원시장님이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단하네요. 그런데 30개 기업이 수원 어디에 들어오나요 수원에 공장부지나 그런 땅이 있습니까?’라고 말씀하신다”며 “당연히 수원시 관외에서 관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어 “매탄3동에 있는 삼성전자가 광교이나 영통으로 가면 수원시는 삼성전자를 유치한 것입니까?” 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종업원 수를 늘리거나 새로운 기능의 연구소를 확장하거나 또 면적을 넓히고 미래를 위한 요소가 있는데 우리 행정적 지원을 통해서 그것이 이뤄졌다면 그것이 바로 기업유치”라고 답변했다. 배지환 의원은 “그런 것을 보통 투자유치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은 투자유치로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관내·외 이런 것들을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통칭해서 이재준식 고유명사로 ‘기업유치’로 보면 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지 배 의원은 “단어를 호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 투자유치, 기업유치, 투자유치, 이런 다양한 용어가 있는데 너무 공약사항으로 끼워 맞추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 뒤 “해당부서에서 (관련 조례) 개정의견을 가지고 왔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재준 시장은 “조례가 아주 복잡하다. 우리 조례를 다 이해하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며 “통칭해서 ‘경제 활성화시킬 거냐’, ‘Yes’, ‘무엇으로?’, ‘기업유치로’ 이렇게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좋지만 그 안에 우리가 ‘조례’라는 것은 법과 제도”라고 설명한 뒤 “그렇기에 더 촘촘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환 의원은 “기업유치라고 하면 당연히 관외에서 관내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재준식 기업유치’는 관외에서 관내로 오는 것을 포함해서 관내에서 확장하는 것인데 이것을 시민들께 더 어렵게 설명하고 있다”며 “설명하지 않아도 기업유치, 투자유치라고 하면 이미 알고 있는데 굳이 ‘이재준식 기업유치’를 특별한, 국어사전에도 없는 그것을 정의해서 시민들께 알려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진 질문에서는 이재준 시장이 “수원시를 위해 일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말했고 이에 배 의원은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런 용어가 정확하게 돼 있어야 한다”며 “이것을 정쟁으로 보는 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이재준 시장은 “경제학자, 경영학자, 기업전문가를 모셔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으며, 배지환 의원은 “학자분들보다는 시민분들을 위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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