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편의점 종업원 벽돌로 내려치는 10대’라는 제목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가출한 청소년이 서로 만나 돈이 궁해지자 범행을 한 것으로 완전범죄를 꿈꾸며 범행 장소를 답사하고 도주할 때 옷을 바꿔 입는 등 영화 속 같은 치밀한 범행을 꾸민, 10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일상 중의 일부분이다.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학교 밖 청소년은 문제 아이, 나쁜 아이, 비행청소년으로 단정 지워 생각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사회인식으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지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뚜렷한 목적 없이 생활하다가 폭력서클에 가입하거나 폭력·절도·강도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은 교육부 통계상 학령기 인구 713만 명중 28만 여명으로 추정되고 매년 학업중단 학생들이 6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 중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이 2012년에는 35.3%, 2013년 44.6%, 2014년 43.7%, 201년 4월 현재 47.0%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폭력서클과의 연관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도 각자의 특별한 이유와 사정으로 보통 학생들과 조금 다른 경로를 걸어갈 뿐이고 또한 우리의 미래임은 틀림없다. 그들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지원해줘야 할 청소년이다. 경찰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 선도·지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학교 밖 청소년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인적사항을 파악, 여성가족부 지정 청소년 지원기관에 알리고 해당 청소년에게 지원프로그램도 안내할 예정이다. 또 학교 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가출팸(가출패밀리)에 대한 첩보를 강화하고 가출팸에 속한 청소년의 가정과 학교로의 복귀를 유도, 형사 입건된 청소년 중 재범 우려가 있는 이들을 선별해 주기적 면담 등 일대일 관리, 유해환경을 정화하는 차원에서 청소년의 모텔 이성혼숙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문제아라는 편견적인 시각이 아닌 일반 청소년과 똑같은 사회 구성원이고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따스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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