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연구원, 경북∙충남∙충북과 함께 10월 27일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개최 생명탄생문화의 상징, 조선의 가봉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경북∙충남∙충북과 손을 맞잡고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10월 27일 10시에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조선왕실은 탯줄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 유∙무형의 독특한 생명탄생문화를 발전시켰다.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전국의 명당을 찾아 태를 묻어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아기태실의 주인이 왕이 되면 팔각난간과 중동석, 가봉비 등 여러 석물을 아기태실 위에 설치하여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이러한 생명존중 사상이 담긴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탁월한 유산이다. 탯줄을 귀하게 여겨 태실을 조성하는 문화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울라간다. "삼국사기"에 “만노군은 지금의 진주(현재 충북 진천)이다. 처음 유신의 태를 높은 산에 묻었으므로 지금까지 태령산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 문헌사료의 태실은 고고학적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충북 진천의 태령산 정상에는 2~3단 석축을 원형으로 돌린 김유신 태실이 남아있다. 2022년부터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3개 광역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을 비롯한 3개 출연 연구기관이 함께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하여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재와 홍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3년에는 충청북도가 합류하여 4개도와 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 가봉태실은 전국에 28개(경기3, 대구∙경북10, 충남7, 강원2, 경남1, 전북1, 황해도1)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고,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가봉태실을 훼손하여 이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외 시도지정유산이 18건,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2건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보존∙관리를 위해 ‘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 관계자를 초대하여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가봉태실 세계 등재를 위한 연속유산 선정과 향후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봉태실이 문화유산으로 가지는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 한국의 태처리 문화와 태실, ▲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 ▲ 조선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 ▲ 가봉태실 세계유산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주제로 국내연구를 발표하고, 또한 국외 사례와 비교연구를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세계유산 전략과 일본 근세 다이묘 묘구조와 비교하는 국외연구도 준비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대회가 가봉태실을 세계유산화하기 위한 각 지역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조선왕실의 탄생문화의 유∙무형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학술심포지엄은 10월 27일 10시에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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